어느새 11월
매 달 말일쯤 되면 블로그 생각이 나는 나름의 한결같음이라고나 할까요...
정확히 한 달 전에 10월 일상 올렸었다
별 거 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너무 빨라서 벌써 11월 말,,,
이제 한달 있으면 크리스마스라는게 사실입니까
왔다갔다할때 보면 시내에 가게들은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 하고있던데 난 아직 마음만은
9월 그대로라구욧,,,
원래도 집순이기도하지만 울산에서는 나가서 할 수 있는게 암모것도,,,없어,,,
칭구도 없고,,,나가면 돈이라,,,알바를 하지않는 대신 안쓰는 쪽을 택해서 히키코모리를 자처하고있다. 하지만 그런대로 즐거운걸
올해 날씨가 작년과 비교해 덜 추운 편이라 생각하는데
(작년에는 수원에서 질풍노도의 3학년 2학기를 지내느라 더 추웠을 수도,,,)
집에서 바라보는 바깥 날씨가 참 좋았다.
늦게 일어나기 때문에 조금 있으면 금방 해 질 시간이 되어버리는데 그럴 때 창 밖 풍경이 참 보기 좋아서 찍었다. 마침 구름도 가운데 딱 하나만 떠있었다.
파란 하늘을 보고 있으면 호주에서 봤던 진짜 푸르른 하늘이랑 초록 잔디가 생각나곤하는데 쪼금 그립다
집 이사온 이후로 오븐이 생겨서 방학때도 종종 일을 벌이곤했었는데
호주에서 친구한테 배웠던 초코크로아상을 만들어보았다!
호주에서는 대형 마트 냉동 식품코너 가면 냉동 파이 시트를 팔았었는데 한국에서는 인터넷 베이킹 전문 쇼핑몰에서만 팔아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슬라이스 치즈보다 조금 더 크고 두꺼운 냉동생지를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서 안에 초콜릿을 넣고 돌돌돌 말아 오븐에 구워주면 초코 크로아상 완성!
시트가 달라서인지 만드는 사람이 달라서인지 호주에서 만들었을때는 조금 더 모양도 예쁘고 담백한 느낌이었는데 한국에서 만든건 모양 잡기도 힘들고 생각보다 기름기가 조금 더 많다.
그래도 쫀득쫀득한게 맛있어서 혼자 만들고 혼자 다 먹어버림,,,우마잇!!
나의 유일한 외출 이유 도서관 가기!
도서관 자체는 크고 자리도 많은데 너무 조용한데서 책 읽으려고하면 괜히 이것저것 다 신경쓰이는데다 도서관에 가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웬만하면 그냥 한번에 많이 빌려서 다 읽으면 또 가고있다.
중학교때도 추리소설이나 성장소설같은 일본 문학을 꽤나 읽었었는데 요즘 나쓰메 소세키나 다자이 오사무 같은 일본 문학 거장들의 책들을 관심 갖고 읽고있다.
이 외에도 일본 작가들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독서가 편향될까봐 조금 걱정스럽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어순이 비슷해서 그런지 똑같이 번역된 책이라도 일본 작가의 책은 잘 읽히는 반면에 독일, 프랑스같은 유럽 작가 책은 요즘들어 잘 읽히지가 않는다.
문장을 구성하는 구조자체가 굉장히 복잡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예전에는 '나쁜 책은 없다'는 생각으로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은 끝까지 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요즘엔 한 번 안읽히기 시작하면 아예 흥미가 떨어져버려서 읽다가 중간에 덮는 책도 꽤나 있다. 기껏해서 빌려왔는데 안읽고 다시 반납하려고 하면 괜히 괘씸한 기분이 들기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올때부터 내용을 훑어보고 신중을 기해서 빌려오려고 노력중이다.
진로 관련해서 기본적인 드로잉이나 크로키는 해야된다고 생각해서 끄적거리다가 전문 도서의 도움을 받아볼까!해서 책장 앞에 자리잡고 앉아서 한 권 한 권 뭐가 좋을까 하고 훑어봤다.
그러던 와중에 눈에 띈 책 한 권^^
저렇게 책 두께도 얇고 글씨체도 고전적인 고딕체로 크게 적혀있어서 뭔가 영화 속에 나오는 리얼 비법 책 같은 느낌이 물씬 들었지만 따로 보거나 빌리지는 않았다ㅎㅎ
오랜만에 만난 유미랑 갔던 분위기가 멋진 피자집
1년만인가 찾아온 간절곶
이 날 유미도 나도 그래도 11월이고 바닷가니까! 하고 엄청 껴입고 만났는데 더웠다,,,
전에는 아빠랑 와서 주차장에 차를 놓고 조금만 걸었어서 잘 몰랐는데 바닷가 앞에 산책로라던가 앉아 쉴 수 있는 언덕이 드넓게 있어서 주말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전에는 여름이었나 할튼 외투를 입지 않는 날씨였는데도 바닷가라 바람이 엄청났었는데 햇빛 따땃하고 참 좋았다!
주차장 근처에 있던 투썸 플레이스!
3층짜리 건물인데 노출콘크리트에, 필로티가 윗 구조를 떠받치고 있는 형식이었고 보다시피 전면 창문이라서 멋있었다.
유미말로는 무슨 건축상 받았다고 하는데 역시나 싶었다.
1인 1케이크 1음료 했는데 새로 나온 슈크림뭐시기 시켰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투썸은 역시 티라미수...
점심에 피자,파스타 먹고 조금 걷고 투썸 가서 디저트까지 조지고 저녁을 먹으러감,,,
칼국수에 파전 먹었는데 파전이 증말 맛있었다,,,
느리게 가는 편지 보내려고 들어가서 또 유자차까지 마심,,,
진짜 끝없이 먹었다. 하지만 유자차가 달달하고 맛있었다
느린 우체통 굿즈를 만드시는데 의견이 필요하다고해서 얘기해드렸더니 고맙다고 메모 홀더랑 쿠키를 선물로 주셨다.
느긋하게 유자차 마시면서 2020년의 우리에게 편지를 쓰고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도전한 초코 크로아상!
저번보다는 확실히 모양이 조금 더 나아졌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괜히 남포동이 생각나는 사람,,,
더 추워지기 전에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언니랑 부산에 다녀왔다.
사실 남포동에는 쇼핑이나 뭐 먹으러 가는거로도 충분해서 안 가본곳에 가보려고 감천문화마을에 가보았다!
통영 동피랑마을같은 비슷한 느낌으로 관광할 수 있게 잘 되어있었다.
한바퀴 둘러보고 뷰 좋은 카페에서 언니랑 요거트 스무디 시켜먹고 수다 떨었다.
겨울이 가까워져오면서 해가 금방 떨어져서 어둑어둑해졌다.
그리고 인스타로 봐두었던 남포동에 있는 돈가스 집에 갔다.
경양식 돈까스를 언니랑 나랑 둘 다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기대했다.
물론 맛있었는데 우리 들어갔을 때 직원 분이 급하게 자리를 비우셨는지 주문받고 음식 나오는데 꽤 기다렸다.
언니는 안먹고 나는 크림생맥주 시켰는데 호그와트에서 가져온듯한 저런 잔에 맥주를 주셔서 서빙해주실때 ' 설마 저거 내건 아니겠지'했는데 내거였다^^
내가 마실때마다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다 맥주잔 흘깃흘깃 쳐다봤음,,,
양파가 넘 쎘지만 마카로니랑 양배추샐러드랑 밥위에 깨는 경양식 돈까스의 필수라구욧
그러고 계속 집에서 있다가 유미가 뭐 해야하는데 도와달라고해서 간절곶 이후로 첨으로 다시 만났다.
윰슐랭가이드에 있는 성남동 리조또 피자 맛집
오랜만에 맛있는 리조또도 먹고 루꼴라 피자도 좐맛이었다
가게이름이 엘리펀트인데 가게 안에 있는 코끼리 그림이며 접시며 귀여웠다
집에 있다가 나가는 경우는 도서관 갈때를 제외하면 언니가 올때 뿐인정도,,,
언니가 와서 자기 파스쿠찌 기프티콘 있는데 나가자고 자꾸 그래서 집 근처 버정 앞에 있는 파스쿠찌로 갔다.
나는 드로잉 연습하고 언니는 논문 공부하고있었는데 내가 우연히 언니 필통에서 캘리그라피 펜을 발견했다.
언니가 친구 주려고 사놓은건데 좀처럼 만날 일도 없고 맨날 까먹어서 결국 필통안에 처박히게된 캘리그라피 펜을 오픈!했다.
전부터 캘리그라피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따로 재료를 구비하기가 번거로워서 시작하지않았는데 캘리그라피펜은 확실히 달랐다
붓펜이라 누르는 세기에 따라서 느낌도 달라지고 부드러워서 쓰는 재미가 있었다.
재밌어서 이것저것 쓰다보니 내 크로키북 꽤 썼다.
재밌게 놀고 시간이 늦어서 집가려고 보니 카페에서 4시간동이나 있었다는걸 알았다.
스고이,,,
앞에도 말했지만 그림 연습하려고 책도 빌려오고 나름 시도중이다.
처음에는 사진 보고 크로키 연습만 주로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요즘엔 이런 일러스트같은 그림들도 시도 중에 있다.
친구들 프사도 그려주고 재밌었던 날들 사진을 꺼내서 그려보기도 하고 한다.
작년에 샀던 색연필을 드디어 알차게 쓰고있는 나날들,,,
검정 수성펜으로 먼저 그리고 색칠하는데 종이가 조금 얇아서 뒷장에 수성펜 자국이 약간 남아서 이런 그림을 그린 장이면 단면으로만 쓰고 그랬더니 작년에 산 크로키북을 벌써 다 써서 얼마전에 새로 사왔다. 더 열심히 그려야지
저녁에 아빠 출근하고나면 엄마랑 둘이서 밥먹을때가 많은데 집에서 낮잠자고있다가 엄마 퇴근해서 밖에서 먹을까 하길래 나가서 같이 먹고온 숯불 닭갈비~
버스 타고 지나다닐때마다 사람 정말 많다고 생각했는데 쪼금 더 늦었으면 못앉을뻔했다.
마시썼다~~~
토익 셤 결과가 나와서 토스도 쳐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번주 일요일을 시험날로 잡았는데 덕분에 매일 토스공부, 한자공부, 그림그리기, 일기쓰기를 실천하고있다.
휴학하고 맘껏 쉰지 3개월만에 아주 조금 착실한 생활을 하고있다!
쉴 만큼 쉬었기때문에 뭔가를 해야겠다는 에너지가 생긴것이라고 생각한다
(복학의 압박도 무시못하긴 함,,,)
차근차근 조금씩 꾸준히 하다보면 뭐든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당
그런 의미에서 요즘 일드도 엄청나게 챙겨보는중...ㅎㅎ일본어 향상에 조금 도움이 되고있다고 생각하는데,,,아랏시 필모 따라 벌써 4개 정주행 끝났다.
한 회당 45분짜리고 10화씩이라 밥먹으면서 하나씩 보고 그랬더니 벌써,,,ㅎㅎ
그리고 오늘은 사톳씨 생일~~~~~~~~~탄죠비오메데또~~~~
일상으로 시작해서 덕의 생일추카로 끝내는,,, 11월의 일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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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보면 힘이 되는 귀여운 밥먹는 사톳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