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 cooking class - 닭갈비와 러스크

저번주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충동적으로 산 닭고기가 남아있었어서 뭘 해먹을까 고민했는데 떡볶이 먹고 일본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닭갈비 이야기가 나와서 닭갈비를 만들기로했다! 




닭고기는 잘라서 우유에 10분 담궈주고 고구마, 양배추, 양파를 썰어주고 다진마늘과 썰어두었던 파도 꺼내놓는다~
그리고 떡볶이 해먹을때 한 주먹 남겨두었던 떡도 물에 담궈 불려준다 냉동실에 넣어놨었기때문에 몰랑하게 먹기위해서이다!
그리고 양념장엔 내가 갖고있는 한국 양념 거의 다 들어간다.
고추장 두큰술, 고춧가루 두큰술, 올리고당 한큰술 반, 맛술 두큰술, 설탕 반큰술, 후추 톡톡, 다진마늘 한큰술을 넣고 섞어놓는다!




10분 지나면 우유에 담궈놓았던 닭고기를 꺼내 헹구고 양념 마취를 시킨다. 재운다는 뜻이다. 고3때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낮잠을 잤던 생각을 하면서 20분-30분 정도만 꿀잠을 잘 수 있게 해준다.




고기를 빡치게할 시간이다. 깨운다는 뜻이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고구마랑 일어난 닭고기를 같이 볶아준다. 고구마가 오지게 안익기때문에 먼저 조금 전자렌지에 돌리던 삶던 한 번 손을 봐줘도 될 것 같다.
어느정도 닭이 익으면 나머지 양파 양배추 파 떡을 넣고 볶아준다.




쟈란~!완성된 닭갈비의 모습이다. 떡볶이 떡 존맛
사실 고기보다 야채가 더 많아서 야채볶음인지 닭갈비인지 헷갈리지만 야채볶음인가보다! 생각할때쯤 고기가 보여서 집을 수 있기때문에 그대로 이름을 유지해주기로한다.




닭갈비를 다 만들고 재료를 냉장고에 넣다가 식빵쪼가리들을 발견했다. 나는 식빵 테두리라던가 피자꼬투리를 안먹는 편식쟁이가 아니지만, 블로그에 올리지않은 실패한 요리를 할때 테두리를 떼어내야했어서 잘라서 보관해두었다.
전자렌지에 돌린 버터 3큰술과 설탕 1큰술 파슬리 3분의 1큰술을 넣고 섞어 식빵에 발라준다.




내 최애 후라이팬에 기름없이 올려 구워준다. 
붓이 있었지만 설거지거리를 하나 덜기 위해서 숟가락으로 대충 문댄 결과 고르지않게 발린 식빵을 볼 수 있다. 어차피 할거라면 그냥 설거지 하나 더 하자라는 교훈을 얻었다.




이미 팬 위로 올라간 식빵들과 기다리고있는 식빵들이다. 이미 뛰고있는 선수들과 벤치놀이를 하는 선수들이라고 보면 된다.




설거지는 어차피 할거여도 하나를 덜 하고 싶지만 먹을땐 어차피 먹을거라면 맛있고 아주 만족스럽게 먹는다.
러스크 위에는 시나몬 가루를 뿌렸고 그 옆엔 오늘 사온 솔티드 카라멜 아이스크림이다. 같이 먹고있으면 마치 카페에 와서 허니브레드를 시켜먹고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동시에 참치로 태어났다면 비싼값을 했을 내 뱃살들이 느껴지지만 닭갈비를 먹을때 밥을 먹지않았기때문에 충분히 먹어도된다고 스스로 합리화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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