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찰하기 좋은 4월
방금 뚜껑 딴 요거트를 노트북에 흘리는 엄청난 상상을 하며 시작하는 4월의 블로그
언제나 짧고도 긴 한 달
30일에 쓸까 오늘 쓸까 고민했는데
늦은 시각에 쓰기 시작해서 오늘 쓰지만 업로드는 30일에 되는 멋진 결과가 나올 것 같다.
3월 말에 벚꽃 구경 갔던 날
차에 타서 드라이브만 하다가 효문 운동장 주차장에 세워놓고 잠깐 내렸다.
아빠가 아빠 고집을 담아서 찍어준 사진인데 잘나왔는지는,,,^^
근데 작년부터 벚꽃을 봐도 정말 아무런 감흥이 없다.
3학년때까지만해도 그래도 애들이랑 벚꽃 엠티로 놀러가고 학교 축제에도 성실히 참여하고
다음해에는 호주에서 벚꽃을 못봐서 아쉬워하기도했는데
작년부턴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냥 꽃이 피었구나,,,정도
감흥 있는건 그러고 집에 돌아와서 시켜먹은 해물찜,,,
전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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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타벅스 상큼한 음료들과 내가 만든 얼그레이 스콘 |
3월의 마지막날 오랜만에 만난 칭긔들~
이 날 집에서 아빠랑 다퉈서 부은 눈으로 만났는데
채용 중단 문자 받고 또 눈물을 훔친,,,
꽃 보고 아무런 감흥은 못느꼈지만 눈물은 늘어가는 나,,,비정상인가요?
이전부터 알기도했지만 중학교3학년때부터 지금까지니까 거의 10년동안 봐온 친구들인데
이야기하고 듣는 것들이 많이 바뀌어서 나이를 먹고있구나 라는 실감을 할 수 있었다
뚜미니가 찍어준 벚꽃사진
저거 사실 요즘 내 교복이다^^
이 날 술먹고 집에가는 길에 또 굳이 사먹은 강릉초당순부두아이스크림!!!
설찍히,,,백프로 제정신은 아니었지만
저거 사먹으면서 맛 생각하고 블로그에 올린답시고 다먹은 아이스크림 통 사진 찍은 나 대단,,,
약간 짠맛이었는데 괜찮았다
단맛 말고 식후 디저트로 추천추천^^
이제 다시 갈 곳 찾아야하는 무직 딸램을 위해 운전연습이나 하라고 보험 들어주신 아빠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경주로 운전연수를 다녀왔다
지나다니면서 저 건물 화장실인줄 알았는데
아래층에 넓고 멋진 마당과 카페가 있었다.
심지어 2층은 로스터리였음,,,
엄마가 너무 좋다고 다음에 다시 오자고 했다
내가 자다가도 들어야하는 것은 엄마 말과 먹을거 이야기하는 냉냉
탑마트 우유식빵 맛있다했다가 파바 꿀토스트 안먹어봤으면 조용히하라길래
조용히 파바 가서 사왔는데 아니 이맛은?!!!!
덕분에 주기적으로 빵을 사와서 토스트, 샌드위치를 해먹게 되었다.
이 날은 양배추 썰어넣고 부친 계란 후라이 넣은 길거리 토스트
작년 연말에 블루투스 이어폰 뭐 살지 살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집에 오니까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나갈 일도 없고 집에서는 스피커 그대로 들으면 되니까 이어폰을 낄 일이 거의 제-로~!
그래서 그냥 나중에 취직하면 사야지 하고 미뤄뒀었는데
산에 다니면서 약간의 필요성을 느끼던 중,,,! 소영언니가 추천해줘서 가성비갑 qcy에 도전!
가격이 진짜 저렴해서 만약에 성능이 거지같아도 그럼 그러려니 하려했는데
이가격에 이성능 미쳤습니까 qcy?
글케 예민한 귀는 아니지만 그래도 거지같은 음질은 못듣는데 만족중이다
저거 끼고 통화도 해봤는데 언니가 그냥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것처럼 잘 들린다고 했다.
두번째 운전연수 목적지는 바로~ 통도사!
맨날 말로만 듣던 통도사,,, 드디어 저도 가봤읍니다.
집에서 가는 코스도 무난했고 도착하고보니 절은 역시 좋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절은 가끔 가고싶어진다.
엄마가 염주팔찌도 하나 사주셔서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바라는 염원으로 매일 끼고있다.
염주팔찌 고를때 부와 재물을 불러오는 것들을 중점적으로 보고 골랐음 ㅎㅎ
오랜만에 먹은 바질크림뇨끼
호주에서는 마트에서 뇨끼를 팔아서 사서 해먹은 적도 있고 친구가 만들어 준 적도 있는데
유튜브에서 알베르토랑 아들 레오가 뇨끼 만드는 것 보고 쉬워보이길래 도전!
알베가 밀가루 많이 넣지말라길래 반죽이 질은데도 막 치대다가 더 추가하고 추가하고,,,
결국에 반죽은 잘 만들어졌는데 생각보다 모양 만들기가 쉽지 않아서 결국 그냥 다 떡이 되었답니다
늦게 일어나서 뭐 먹지도 않고 바로 감자 삶고 반죽해서 모양내는데
일어나자마자 너무 무리였는지 힘들어서 소스도 겨우 만들었다.
거의 죽어가는 얼굴로 힘들어,,,힘들어,,,,만 반복했음,,,
양조절이 쉽지 않은 나,,결국 한꺼번에 뇨끼 3인분을 만들어내었고
남은건 냉동실에 고이 보관중,,,
운전연수 세번째 목적지는~~대왕암입니다~!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오후에 보험도 들어놨는데 나갈까 해서 후다다닥해서 나갔다왔다.
바람이 어찌나 센지 파도가 사람들 다니는 계단까지 막 치고 올라왔다
파란 바다랑 파도 보고있으니 마음이 또 후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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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찍은 사람 이냉냉 |
그리고 같은 주에 다시 또 대왕암을 감으로써
2019년 크리스마스부터 2020년 4월까지 4개월동안 대왕암을 4번 방문하였다는 사실,,,
이번에는 나말고 다른 베스트 드라이버의 힘을 빌려
버스가 없어 단양 산 위에 있는 카페도 못갔던 우리가 이제는 운전해서 이동한다는 것에 감격했고,,,
5달만의 써브웨이와 스벅 신상 코코넛화이트콜드브루에 한 번 더 감격하였다,,,
백종원 그는 도덕책,,,진정 살아있는 요리의 도덕책입니다
진미채볶음 하나 하고 반찬이 부족한 것 같아서 엄마추천으로 계란말이 했는데
진짜 포슬포슬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서 나 혼자 거의 다먹었다,,,
왜냐면 엄마랑 아빠한테 권했는데 둘 다 그냥 부드럽네 한마디만 하고 별로 손을 안대셨기때문ㅎㅎ
멜버른 살때 내가 애정하던 정사각형 팬 있는데
몇 번 안해먹는 계란말이지만 오랜만에 하면서 사각 팬을 사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때부턴가 내가 할 수있는 심리 검사란 검사는 다 해보던 나,,,
예전에는 내가 엠비티아이 물어봐도 잘 기억 안난다는 사람들 많았는데
최근에 약간 유행처럼? 사람들이 테스트 많이해보는 것 같다.
돌아다니다가 이런 짤 얻었는데 나는 ISTJ라서 50살이라고한다.
테스트 마지막에 나오는 나랑 같은 유형인 사람
예전에는 저거 보고 스팅이 누구야...했는데
얼마전에 유투브 알고리즘이 나를 인도한 I'm english man in New york 듣고 좋아서
매일 듣던 중에 저거 보고 앗!!!!!!!!!😍했다
옆으로 넘겨보니까 메르켈 총리도 있었다.
저번에 엄마가 바나나 사왔을때 금방 익어버려서 안타까웠는데
이번에는 옷걸이로 받침대를 만들어서 받쳐두었다!
그랬더니 이번엔 생각보다 다들 바나나를 많이 먹어서
까매지기도 전에 바나나가 사라졌다,,,
오랜만에 산에 갔다가 만난 대램쥐
한손에 쏙 들어올 것 같은 햄스터같은 게 총총총 뛰어다녔다
엄청 빨라서 못찍겠지 하면서도 카메라 꺼냈는데 다행히 뒷모습이나마 찍을 수 있었다.
벌써 두달 전인가 한참 산 몇 번 다닐때는 아직 추워서 나무에 잎이 안자랐었는데
그새 울창하게 자라서 계절감이 낭낭하다.
저수지 지나서 산 올라가는 루트가 세 개 있는데
맨날 가던 길이 지겨워서 아빠가 말한 계곡 따라 올라가는 길이 여긴가 하고 올라갔다
근데 사람이 아무도 없고 돌깔린 천이랑 산밖에 없는데
가끔 나무도 쓰러져있고 그래서 순간 좀 무서울 정도였다.
너무 큰 자연에 나만 남아있어서 나만 완전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라해야하나
그래도 길이 나있네 맞나보다 하고 고집하면서 갔는데
나무 헤치면서 지나가야하고 웬 심마니나 다닐것같은 언덕에서 길이 끊겨서 되돌아왔다.
이 날 시간이 애매해서 정상은 안가고 그냥 내려왔는데 나중에 집에와서 아빠한테 물어보니까
내가 항상 가는 길이 아빠가 말한 길이었다는 어이없는 결말,,,
2016 총선 때 뭐했나 기억 안나서 스케쥴러 보겠다고 옛날 짐 정리해놓은 박스 열어제끼고
추억팔이를 시작,,,,거기서 찾은 내 어릴때 사진 중 귀여움 맥스 초과한 사진,,,
얼굴이 무슨 호빵맨 같지만 귀엽,,,
저 노란 곰돌이 인형 정말 좋아했어서 버리고싶지않아서 고등학교때까지 갖고있었는데
내가 대학 간 후 내가 없이 한 두번의 본가 이사 과정에서 버려진 듯,,,
이 사진들말고도 오랜만에 편지박스를 열어보았더니 좋은 추억들이 많았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좋은 대학이 많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말라던 고등학교 친구,
혼자 먼 타지에서 맞는 생일에 외로울까 걱정해주며 장난끼 가득 담아 편지한 친구,
지금 당장은 답이 안나오겠지만 일단 결정되면 다 거기에 맞게 잘 흘러가게되있다던 (당시에 군대 갔던) 선배의 편지를 읽으면서
아직까지 잘 지내고있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지금은 연락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다.
그리고 사람들이 보고 적은 나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읽으면서
내가 어떻게 자라왔는지를 생각해봤다.
어렸을때는 누가 시키지않아도 눈높이 학습지를 다 끝내놓고 밤 10시에 자던 10살의 나는 왜
할일을 미루고 새벽 4시에 자아성찰을 하는 25살으로 자랐는가,,,,가 최대 의문이다
15년후에는 할일을 끝내고 짧은 자아성찰을 마친 후에 잠드는 40살이 되길 바라며,,,
이만 총총,,,,,,(급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