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8월
매일이 방학인 100sue이지만 계획도 세우고 찐 방학처럼 보내려고했던 여름도 끝나간다
올해 모두가 그렇겠지만 뭐가 어떻게되든 일단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하다
모아보니 먹은 사진밖에 없는 한 달 이지만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증거사진에 덧붙이는 8월의 TMI
아빠 옷 사러 나가면서 저녁도 외식했던 날
북구청 근처에 있는 짜장면집에서 짜장면이랑 탕슉 먹었다
역시 중국집은 시켜먹는것보다 와서 먹으면 올매나 맛있게요~
탕수육 먹을때마다 학교 앞 짬뽕타임 그리워하기...
뚜디랑 맨날 배부르게 먹고 근처에서 디저트 찾던 행복한 추억
엄마 고데기 보러왔다가 티비에 이끌려 구경...
중간에 과정은 복잡했지만 결국 이 날 티비 샀다!
몇년전부터 티비 중간에 세로로 선이 생겨서 티비를 새로 사자 사자 그랬는데 드디어 샀다
엄빠가 내가 집에 오니 살림이 늘어간다고 하는데 나도 집밖에서 살땐 미니멀리스트였다
한 학기, 1년 단위로 기숙사나 일하는데나 옮겨다니면서 짐 많이 싸기 싫어서 짐을 최대한 줄였었는데
집에서 살기 시작하니 나갈때 나가더라도 일단 오래 놓고 쓸 곳이 있으니 사게된다
마트에 전시해놓은 캠핑 의자에 앉아서 사진찍고 주변 사람들한테 캠핑 왔다고 이야기했는데
속은 사람들이 있어서 즐거웠다
래형이 생일에 보내준 기프티콘 이제 쓰기,,,
차로 마트 왔다갔다할 때 버거킹이 생겼는데 맨날 나갈때 큰맘 먹어야돼서 고민하다가
엄마랑 같이 먹으려고 버거킹에 갔다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큰 대로 건너면 있는 곳이라 하복입은 학생들도 몇몇 가게에 있었다
라떼는,,,매점에서 파는 돈갑내기가 최고였다,,,,후배덜아,,,
짝수년도 생일이라 건강검진 대상자였는데
코로나때문에 사람들이 다 연말로 미루고있어서 연말에는 진행안될 수도 있다해서
하루 날 잡고 엄빠랑 셋이서 다같이 건강검진했다.
학교다닐때 보건실에서 한번 재보고 그 키가 맞나 긴가민가했는데 174 맞았다
시력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좋고 아무 문제 없었다
나랑 아빠는 일찍 끝났는데 엄마는 검사 항목이 더 있어서 나 끝나고도 한시간도 넘게 기다렸다.
센터 한구석에 아빠랑 나란히 앉아서 각자 게임타임..
집에 새로운 티비가 와따~~~!
유튜브, 넷플릭스, 왓챠 연동되서 너무 좋다...
맨날 아이패드로 보던 시트콤 티비로 크게보니까 정말정말 좋타!!!!!
유튜브에 있는 홈트 영상같은거 맨날 핸드폰으로 보면서 둘 데 없어서 불편했는데
티비로 틀어놓고 하니까 좋았다
한 주 건너뛰고 일번모(일요일마다 번개모임)의 시작이었던 이 날,,,
집에서 컴활 연습하고 있는데 지지한테 전화와서 우리집에서 번개모임,,
지지가 주문처럼 외던 로제찜닭이 있었는데 그거 안된다해서 방황하다 그냥 찜닭 먹었다
커피마시고 밥먹고 또 커피마시고,,,티비 보다가 돌아간 낭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입맛도 별로 없고 집에서 뭐 해먹기도 귀찮아서
엄마아빠랑 밀면 먹고왔다
입맛 없다는거 평생 공감못하고 살았는데 요즘 아침이나 더울때 느낀다
집에 오는 길에 파리바게트 들러서 케이크 사오고 집에서 커피 내려서
집에서 혼자 즐거운 카페타임
파리바게트에서 요즘 맛있는 케이크가 있다 길래 찾았는데 그건 없고 다른거 사왔는데
말 안해도 보증되는 똑똑한 프랜차이즈의 맛💓
오후에 엄마가 거실 가구 위치를 바꾸고싶다고해서 그거 바꾸다보니 많이 바꿨다
거실장 절반이 안방으로 들어가면서 안방 서랍장이 내 방에 오고 내 방에 있던 책꽂이는 옆방에 보냈다
책 꽂을 공간도 마땅치 않고 뭔가 애매했는데 정리했더니 훨씬 편해졌다
요즘에 신박한 정리 챙겨보는데 볼때마다 내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일을 찾은 느낌
정리하면 난데,,혹시 고용해주실 수 없나요?
최근에 모카포트를 많이 사용 안했었는데 원두도 떨어지고 그래서 두 개 주문했다
모카포트용, 디카페인 하나 핸드드립용, 일반 하나 이렇게 두개 주문했는데
모카포트로 내려먹을때는 문제 없는데 핸드드립할때 원두 가루가 너무 고와서 잘 안내려지는것 같다
전에 먹던 건 엄청 부드러워서 엄마도 좋아했는데 이번 건 그냥 그래서 언능 먹고
디카페인은 다시 주문하고 일반은 그냥 전에 먹던거 다시 사와야할 것 같다!
날씨도 덥고 그래서 요즘 매일 아아 한 잔씩 꼭 했더니 한통 거의 다 비워가는 중!
집에 있는데 외출했던 엄마가 택배 와있더라면서 전달해준 호도리의 깜짝 선물~~
얼마전 제주도 갔다가 산 책을 보낸거라고했다. 서윗한 호도리
일러스트랑 같이 짧은 에세이들이라 금방 후루룩 읽었다
에세이는 잘 안읽었는데 담담하게 써진 글이라 편하게 잘 읽고 책장 앞에 세워뒀다
요즘 대세 임영웅이 광고하는 청년피자
전국의 어머니들이 영웅이를 위해 시켜먹는다고하던데 우리집은 영탁 팬이지만 피자를 시켜보았다
무려 임영웅 포토카드를 준다,,,! 이건 임영웅 좋아하시는 낭낭이 어머니께 드리라고 낭낭이 줬다
이거 학교다닐때도 시켜먹었던것같은데 피자 존맛이었다!!!
리치골드로 바깥 도우 변경했는데 고구마 소스가 넘 맛있었다...다음에 또 시켜먹을거다
낭지와의 일번모 두번째 만남
나랑 낭낭이는 공부하고 지지는 미용실 갔다가 밥먹고 카페 갔다
밥먹을때 꽃마름 갔는데 맛있고 즐거웠다
일주일 내내 집에서만 밥먹다가 나와서 뭔가 바깥음식!!!!!이런거 먹으니까 신났다
카페 가서 처음엔 크로플 안시켰다가 다른 사람들이 시키는데 냄새 너무 좋아서...결국 그냥 시킴
카페에서 맨 마지막으로 나왔는데 낭낭이 차에서 마저 수다 떨다가 집에 12시 다돼서 들어갔다
번개모임이지만 한번 만나면 그 누구도 집에 들어갈 생각 안함
병원 갈 일이 있어서 나왔다가 아빠 휴가기간 내내 가족끼리 어디 간 적은 없어서 드라이브로 경주 갔다
이낭낭피셜 경주 시민이냐고 왤케 경주 자주 가냐는데 갈 데 없는거 you know i know we know,,,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청사진 애들이랑 갔던 식당에서 점심먹으려고했는데
주차장에 차도 많다 싶었는데 식당에서 나오던 모르는 아줌마 한 분이
여기 진짜 별로라고 지금 들어가면 40분 대기해야되고 제대로 대기표도 안준다고 엄청 썽나서 말씀하셨다
기다리는거 별로 안좋아하기도하고 저정도 썽이면 찐이다 싶어서 그냥 바로 차 다시 타서
근처에 있던 돼지갈비 집에 갔다.
엄마랑 아빠 결혼하고나서 아빠 친구들 모시고 피로연 비슷하게 했던 식당이라했다
무려 30년 전통! 맛있었다. 엄마가 27년만에 왔다고하니까 음료수도 서비스로 주셨다
보문단지에서 나와서 불국사 가는 길쪽으로 빠지면 있는 백년찻집
정원도 엄청 잘꾸며놓고 안에 들어갔더니 조명때문에 동남아에 휴양온 기분이었다
찻집이라 차밖에 없어서 나는 석류차 엄마는 대추차 아빠는 오미자차
경주 지나갈때마다 보이는 풍력발전소 궁금했는데 드라이브로 지나가보기로했다
가까이서 보니까 날씨도 좋아서 강원도 온 것 같았다.
낭지수의 일번모 여름 휴가편^^
차있는 직장인 낭낭이의 여름휴가를 맞아 가까운 곳으로 떠나보았다
코로나가 다시 급 확산되어서 걱정되긴했지만 마스크 확실하게 끼고 손소독제 들고다니며 다녀왔다
작년 겨울에 가족끼리 갔던 물회집이 맛있었어서 찾았는데 자리가 꽉차서 옆집을 소개받았다
전복죽이랑 물회 시켜서 나눠먹고 매운탕도 내주셨다.
맛있게 먹었지만 찾아가려고했던 옆집이 더 찐이었다...아쉽
동백이집
생각보다 가게 앞이 엄청 작았다 거리도 좁고 그랬는데 어케 촬영한건지 신기하다
사람들이 앞에서 사진 찍으려고 줄 서 있어서 우리는 옆에서 사진만 찍고 다른데로 갔다
셋이서 따닥따닥 붙어 앉아 수다떨었던 구룡포 카페
영일대 근처에서 돗자리 깔고 앉아서 바다 구경 사람 구경
1일 3음료 했더니 아주 부대꼈다
부대낄때는 매콤한 거 먹어야된다고 가방끈 긴 애가 식당 골라줘서
피자에 파스타에 스테이크 흡입
역시 배운 사람이 알려준거라 그런지
매콤한 파스타 먹고 부대끼는게 싹 내려갔읍니다^^
이번에는 무려 월번모,,,
헤어진지 12시간 좀 넘어서 다시 만나서 점심 먹기
프랜차이즈 코다리찜 집인데 지점 세군데 가본 지지피셜 여기가 제일 맛있다
초심을 잃지않으려 부엌에 초심 강조하는 주방장님 덕분 아닐까...
진짜 맛있었다.
여기의 좋은점은 막걸리가 무한리필이라는 점인데
낭낭이는 운전해야되고 지지는 밥먹고 알바가야돼서 나 혼자 막걸리 드링킹,,,
스물 다섯의 메뉴는 코다리찜인데
조만간 초복 중복 말복 다 챙겨서 삼계탕 먹는 어르신들 될것같은 느낌
전국에 있는 탕이란 탕은 다 조질것 같은데 긴장해라 전국의 염소들
컴활 실기 치느라고 시내 나간 김에 점심으로 서브웨이 사왔다
맨날 플랫브레드 먹다가 허니오트로 골라봤는데 오트밀빵에 허니 바른건지 빵이 참 달았다
컴활 시험은 첨에 좀 당황해서 왕창 감점되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마무리 잘해서 괜찮을 것 같다
근데 결과가 2주 후에나 나온다니,,,잊고 살아야지
컴활 시험때문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피곤해서 집에와서 잤는데
낭낭이가 양배추랑 버섯 갖다주러 온다했고
밥도 먹을거라고해서 우리집에 잠깐 왔다가 같이 나갔다
지지는 알바하니까 놀러오랬는데 그 건물에 있는 돈까스 먹으려고 갔더니
돈까스집은 없어지고 지지가 추천하는 한식당만 있어서 거기서 먹었다
근데 존맛
화장실 가면서 친구들 밥먹는거 구경하고 가는 알바생 김지지
8월 초에 아빠 옷 사러 왔을때도 알바하는 김지지 사진만 찍고 갔는데
8월의 처음과 끝을 알바생 김지지와 함께..
많이 까칠한 알바생이 만들어준 와플
옆테이블 닦으러와서 자기도 몇입 먹고감
지지가 알바하는 카페에서 내외하고 앉아있던 김지지 남자친구
퇴근 다 같이 하고 심지어 같이 치맥하러감...
하루종일 다이나믹 이게 무슨일이지
번개모임 즐기는 너네가 진정한 챔피언!
김지지 빼고 낯가리는 3명이서 먹방 구경하고 아이스크림먹고 헤어졌다
7월까지는 날씨가 이래도되나 싶을정도로 선선하더니
8월 되고나니 확실히 더워서 집에서도 에어컨을 몇번 틀었다.
더워서 진빠지면서도 그래 이래야 여름이지 싶기도 했다.
으레 그래왔던 게 다 엉망진창이다가 이제서야 하나 제대로 된 것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산불에 침수에 코로나에 이러다가 정말 올해 세상이 멸망하려나보다고
눈치없이 살아있는거 아닌가 싶은 요즘이지만 그래도 심리적으로는 안정적인 8월이었다.
멸망한다해도 내가 해야할 일만 꾸준히 해나가면 언젠가 어떻게든 결과가 있겠지하고
차근차근 하나씩 덧붙여가는 여름방학
열매가 탐스럽게 달리는 가을을 향해 또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