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13 daily in gold coast

어느새 8월 중순이 되었다!
그동안 인턴도 끝나고 골드코스트로 무사히 이사를 마쳤다!




마지막 근무했던 주에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 한장으로 알 수 있는 것이 많다.
살이 쪘고(턱선이 사라짐) 머리가 많이 길었으며 멜버른은 겨울을 거쳐 날씨가 조금 풀려 실내에서는 조금 더 가볍게 입게 되었었다.




치가 베트남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고 돌아가기 전에 남동생이 와서 같이 멜버른을 여행했었는데 내가 만든 떡볶이며 다른 음식들을 같이 나눠먹고싶다고해서 오지하우스에 초대해서 같이 저녁을 나눠먹었다!
이제 멜버른에서의 짐을 하나 둘씩 정리할 때라 잘됐다 싶어 가지고있는 양념장 다 넣어서 떡볶이를 두 후라이팬 + 베지용 한 팬 해서 세 팬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역시나 나의 어시스트 나기짱과 함께




인턴이 끝나고 나니까 꽤나 무기력해졌었다.
진짜 워홀러로써 일을 새로 구해야한다는 생각, 어디로 이사를 갈 지 이런것들을 생각하다보니까 침대 밖으로 나가기가 싫었고 일주일 쯤 밍기적거리다가 겨우 카메라 들고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유레카 타워에 다녀왔다. 
엘레베이터가 정말 빨라서 88층을 순식간에 올라갔는데 정말 멜버른 전부가 다 보였다.
바닷가도 저렇게 가까운 줄 몰랐고 평소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세인트 킬다 로드며
집이 있는 노스 멜버른쪽도 살펴보며 그동안의 멜버른 생활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날에 아키코상, 티나랑 같이 사쿠라가 일하는 카페에 가보기로했다.
피츠로이에 있는 카페는 입구는 작은데 들어서면 공간도 엄청 넓고 사람도 많았다.
아직은 쌀쌀한 멜버른 날씨였지만 자리가 없어 입구 근처에서 브런치를 나눠먹었다.
이 카페의 메인 메뉴같아서 핫케이크를 시켰는데 직원이 가져다줄때도 마스터피스가 왔다면서 서빙을 해주었다.
사실 핫케이크는 데코는 예쁜데 맛은 엄청 특별하지는 않았고 아키코상이 시켰던 잉글리시...뭐더라 이름을 까먹었는데 그게 더 브런치로 적합한 느낌이었다.




아키코상이 같이 가보자며 추천해준 젤라또 집!
전 플랫메이트 중 하나인 맥스가 알려준 집이라는데 종류도 엄청 많고 베라 맛보기 스푼처럼 맛볼 수도 있다. 나는 라임 타임인가 라임맛을 시키고 이미 브런치때문에 너무 배불러서 한스쿱만 시켰는데 아키코상은 오기 쉽지 않은 곳이라며 두 스쿱을 시켰다.
두 스쿱 중 하나는 패션후르츠였는데 어느 젤라또 집을 가나 패션 후르츠는 최고인듯하다!




그리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내 송별회로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어주었다!
오랜만에 손 하나 까딱 안하고 그냥 앉아서 받아먹기만 했던 날...
심지어 나를 위해 오코노미야끼랑 소주를 같이 먹었는데 애들이 거의 안마셔서
내가 다 마시고 피곤해서 자러가는바람에 설거지도 안 한 파렴치...ㅎ
한국에서 그만큼 마셨다 그러면 미쳤냐 소리 들을 정도로 마시고 피곤해서 뻗은건데 왜 도망갔냐며 weak Korean 소리를 들어야했다...^^




그리고 다음날 어마어마한 숙취를 이겨내고 가진 밀크티타임~
아키코상이 찍어준 사진을 보고 살 찐 내모습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내가 즐겨 만들어주었던 호떡이랑 동동이의 밀크티 조합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야




미뤄지다가 내가 화요일에 골드코스트로 떠난다!고 얘기해서 월요일 저녁에 잡혔던 회식
어쩌다보니 조쉬만 한국어를 못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열심히 먹고 다음날 비행기 탈 것을 대비해 콜라를 열심히 마셨다.
먼저 간다고 포옹해주고 간 조쉬, 6개월동안 다사다난을 함께한 에이미, 두 달 동안 모든 이야기를 했던 유미상과 유라, 필요할 때 연락달라며 명함도 주신 대표님, 오지는 못했지만 문자로 회사에 기여한 바가 크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준 타카오까지 모두 고맙고 조금 슬퍼졌었다.
12월에 멜버른에 다시 여행 올 계획이지만 사람 일이 어떻게 될 지 모르고 또 다들 각자의 삶을 사느라 바쁠테니 아쉬운 마음이 계속 들었다.




새벽에 친구들의 배웅을 받고 출발해서 도착한 골드코스트!
공항에 내리자마자 따뜻한 날씨가 반겨주었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분위기가 좋았다. 호스트도 친절했고!
하지만 와이파이가 느리고 넓은 집에 나 혼자 뿐이라 조금 적적한 기분도 들었다.




멜버른은 그래도 도시라 한 번 나가면 갈 곳이 많았다. 맛있는거 먹으러 칼튼, 피츠로이에 가거나 바다가 보고싶다면 세인트킬다, 브라이튼비치, 아예 시티에서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과 바에 가기도하고 쇼핑을 하기도 했는데 골드 코스트는 멜버른이랑 비교하면 정말 작고 관광, 휴양도시라 갈 곳이라곤 바다뿐이다.
그래도 언제봐도 예쁜 바다와 일몰이 있어 기분이 안좋았더라도 조금 풀리곤했었다.
아직은 여전히 겨울시즌이긴 하다만 서핑을 하거나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마 날 풀리면서 점점 관광객이 더 많아질듯 하다!




그리고 새로 정착한 나의 새로운 집!
태국인 룸메이트와 다른 일본인, 콜롬비아 플랫메이트들이 있고 조금 오래되었지만 깨끗하게 잘 유지되고있는 집이다.
검트리에서 보고 인스펙션 가능하냐고 연락했었는데 마침 한국인 분이 테이크오버 할 사람을 찾고 있던중에 내 연락을 받으신거라 인스펙션때도 그 한국인 언니분이랑 수다를 떨었었다. 마침 또 멜버른에서 살다 온 공통점이 있어서!
내가 멜버른 향수병을 조금 앓고 외로워하니까 이사 가기전에도 집에 초대해주시고 그래서 괜찮겠다 싶어서 바로 이 집으로 이사 들어왔다.
멜버른이랑 비교하면 엄청엄청 저렴한 렌트비랑 드디어 쓰는 싱글베드!
멜번에서 잠깐 쓴적 있긴한데 제외하곤 대학 간 이후로 2층 침대만 써왔던터라 싱글베드가 너무 쓰고싶었는데 드디어 골드 코스트에서 싱글 베드!

이사하고나니까 마음도 안정되고(와이파이 때문인가 싶기도 함)
이제 일자리 찾는거만 남았다!
에어비앤비 숙소며, 한국인 언니분이며 골드코스트 와서 일이 잘 풀리는 것같아서 조만간 일 잘 구할것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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