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반복되는 9월

가을의 시작 9월이 되었다.
학교에 다닐때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의 시작이라 했듯
9월은 하반기 채용을 의미,,,
다시 반복되는 일상과 고민의 9월




첫번째 결심. 전화 영어를 시작했다
항상 해야한다고 생각은 하고있었는데 한국어로도 전화 오면 받기 꺼려하는데
영어로 전화..? so scared...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가 뭔가에 홀린듯 레벨테스트도 받아보고 6개월 결제했다.

솔직히 미드도 자주 보고 막상 이야기하면 괜찮겠지 했는데
영어를 쓴지 엄청 오래됐는데 괜찮긴 개코나...
레벨테스트 받았는데 생각보다 레벨 낮게나와서 큰일이군 싶어서 더 결제한것도 있는데
혹시 일부러 레벨 낮게 알려주는건 아니죠 병철씨?

일주일에 3번인데 10분이 진짜 짧긴하다
영어를 일단 주기적으로 쓴다는거에 의의를 두려고하는데 플러스로 좋은거는
항상 전화 받는 선생님들이 높은 톤의 목소리로
그러니까 이런 얘기지? 오 너무 멋지다~ 넌 할수있어~ 이런식으로 격려해주는데
그게 남은 하루를 해내는 에너지가 될 때도 있다




내 사랑 엄마의 골뱅이 무침
어디 가서 이메뉴로 안주 시켜본적은 없지만 팔면 다른데보다 잘 팔릴 것같다
모든 길이 쉽지않지만 취업시장이 워낙 어렵다보니 다른 길을 준비해야하나하는 생각도 하는데
엄마 골뱅이 무침을 팔면 좋겠다...이런 생각도 한다




월초에 부산에 자격증 실기 시험 보러 갔었다.
전국에 한 자리 남은거 잡은거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 아빠차 타고 가는길에 발견한 현수막
온돌침대 등 어쩌고 적힌 저 폰트가 예전에 소학회 선배가 즐겨써서 그 선배 상징처럼 굳었던 그 폰트같은데
폰트 이름이 전혀 기억나질않았다
벌써 5년 전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괜히 새삼스레 느껴지는 세월

시험은 그럭저럭 봤는데 이미 사용해온 툴이고 합격기준점이 그다지 높지않아서 붙을 것 같다




아빠가 집에 벤치를 들였다...
절대 안할거 아니까 엄마랑 내가 못사게했는데 이번엔 찐이라고 주장하셔서
만약에 며칠 이상 안쓰면 당근마켓에다가 갖다팔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매일 운동했는지 확인함,,,^^




이래저래 생각이 복잡한 날이었는데
엄마가 오랜만에 집 뒤에 있는 공원 돌고오자고해서 나갔다.

태풍때문에 나무들이 꽤 많이 쓰러져있었다. 
사람들이 산책하러 많이 다녀서 내려오는 길에 소독하는 오토바이가 지나갔더니
위에 사진처럼 뭔가 오묘한 공기같은게 만들어졌다.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하고 생각 정리하면서 내려왔다




언니랑 나랑 꾸준하게 하는 카트 모바일
어느날 들어갔더니 언니가 나한테 소울메이트 신청해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멘트가 너무 웃겼음
수락하고 소울메이트가 되었다^^




다른 자격증을 준비하는데 인터넷에 기출문제라고 올라와있는게 있긴한데 
연도도 너무 오래 전거고 올해 개정됐다고 하길래 그냥 책을 사야겠다 싶었다.
시험이 얼마 안남았는데 배송이 늦어질 것 같아서 오랜만에 예전 살던 동네로 나갔다.

서점 가기 전에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짜장면 먹었는데
대학다닐때 여기서 알바했다던 딱정이가 생각나서 연락도 해보고




짜장면 다먹고 서점 들렀는데 고등학교때 독서실 다니던 건물에 있는 서점이었는데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때 한창 문제집도 많이 사고 그랬는데
이 날 가서 포인트 적립하냐 그래서 번호 불렀더니 이미 말소되고 기록이 없었다..

서점 앞에 있는 요거프레소에서 디저트 사고 기다리는데 비가 갑자기 엄청 내렸다.
엄마 차타고 다시 집으로...




낭낭이가 고등학교때 얘기해서 생기부 찾느라고 뒤지다가 찾은 상장
저때 축제 준비용으로 재료 사서 학교 복귀하는 길에 넘어져서 생긴 흉터가 아직도 있다




집에서 커리&난 믹스로 저녁해먹기
커리는 약간 핫소스 맛나고 난은 식당에서 주는 것보다는 더 담백하고 일반 빵같은 느낌이었다.
커리가 조금 더 전문적이었으면 좋겠다




금요일 밤에 마저 딱정이랑 연락하다가 갑자기 급만남
3년전에 나 여름방학에 집에 내려와있을때 만난 게 마지막이었는데
막상 또 날짜 잡고 시간 맞추고 하면 만나기 힘들어질것같아서 어쩌다보니까 번개모임이 되었따

나빼고 웬만한 고등학교 동창들은 다 가봤을거라는 총각포차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시간이 늦어져서 다음을 기약하면서 헤어졌다




지지 생일 다음날 생일파티를 우리집에서 하기,,
낭낭이가 얼마전에 주문한 비즈 만들기 재료 다 가져와서 집에서 영화보면서 가내수공업 공장 돌렸다
저녁 시켜먹고 누워서 요리 유튜브 조용히 집중해서 보기
애들이 3시쯤 왔는데 12시쯤에 집에 갔다. 별거 안 했는데 시간이 엄청 빨리 갔다.




치과때문에 시내나가려고 버스 기다리면서,,,
이제 얇은 긴팔 니트 입을 수 있는 날씨가 되었다.




어디에나 캐쥬얼하게 잘 어울리는 올드스쿨




치과 진료 끝나고 둘러보다가 마치 내 2020 숙원사업과도 같았던 젊은작가상 수삭작품집을 샀다.
웬만하면 e북으로 보고싶었는데 중간에 한 작품에 문제가 생겨서 책이 절판되었다가 다시 나오는바람에
미루고미루다가 결국 책으로 샀다.
오랜만에 실물로 된 책을 읽으니까 눈에 보일때마다 한편씩 읽게 되었다.

맨 앞에 있는 강화길 작가의 음복이라는 작품이 엄청 인상 깊었다.
사실 젊은 작가상은 한 6~7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있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 한 작품만 기억에 남는데
올해 책에서는 그 작품인 것 같다.




엄마랑 기프티콘 쓰려고 간 버거킹에서 후렌치 후라이 포장지에 적혀있던 문구
니가 몰아라!!!!감자에 대해 몰아라!!!!!




아빠 회사에서 아저씨들 사이의 유행인지 뭔지 아빠가 갑자기 차박 얘기를 꺼내서
에어 매트리스를 사자고하길래 이때다!하고 바로 샀다.
며칠 있다가 왔는데 공기 넣어보니까 딴딴하고 좋았다
날씨 더 추워지기 전에 차에 넣고 떠나봐야 할텐데!




집에 있다가 케이크가 너무 먹고싶어서 잠깐 외출,,,
그렇게 맛있다던 파리바게트 순우유크림 어쩌고 조각케이크는 너무 희귀템이다.
저번에 한번 봤을때 바로 샀어야했는데...기회라는걸 그땐 몰랐지
초코케이크랑 편의점에서 마카롱 사서 집으로 가는데 날씨가 넘 좋았다. 그래도 집에 들어갔다.




학교 다닐때 노천극장에 누워있던 것처럼
얼마 없는 날씨 좋은 날 바깥에서 햇빛을 좀 즐겨야 할 것 같아서(나 영국인?)
엄마랑 커피, 과자, 책 챙겨서 집 앞에 나갔다. 책은 결국 읽지 않았다.




엄마는 안쓰고 나만쓰는 3구 원형 프라이팬
팬케이크 만들때나 계란후라이할때 쓴다.
토스트 만들어먹으려고 계란에 양배추 넣고 부친건데 너무 귀엽게 잘 만들어졌다.




오랜만에 혜림이를 만났다.
날씨가 좋아서 자전거 타고싶어서 카카오바이크를 시도했으나 갖가지 문제로
갈땐 약속에 지각, 올땐 자전거가 엉망이라 결국 버스타고 환승3번해서 집에 왔다...^^

어쨌든 태화강공원에서 만났는데 4월에 만나서 공원 한복판에서 눈물 흘려놓고
기억못해서 연말 이후로 처음이라 이야기하는 뻔뻔한 인간이었다 난.

항상 대략적인 상황도 비슷하고 시간이 잘 맞아서 만날때마다 폭풍수다




내가 한 6개월 넘게,,,,저 건물 대충 다 지었을때부터,,,투썸 들어온다해서 맨날 목빠지게 기다렸는데!!!
투썸은 안들어오고 동물병원, 학원같은거만 생기길래,,,날 농락해,,,? 했는데
드뎌,,,!!!!
엄마가 11월에 울산에 없어서 결국엔 못먹는거 아니냐 그러는데
뭐 그게 좋은 이유라면 다른 지역 투썸에서 걍 즐길게요 ㅜ 아니면 저기 가고요...



추석때문에 뭔가 9월말 10월초가 너무 물흐르듯 연결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라서
오늘이 9월 마지막날이라는 거 알고 후다닥 블로그 쓰러 들어왔다.



상반기에는 채용중단도 있었고 어영부영 코로나가 몰고온 혼란에 휩쓸려
 사실상 본격적으로 취업준비하기 시작한건 5월부터 지금까지 4개월 좀 넘은 것 같다.
초반에 힘들어했던거 생각하면 그때 왜 그랬지? 
아직도 할 줄 알았다면 그때 그냥 마음 더 편하게 먹을걸^^싶기도하고
취준이 쏘아올린 인생에 대한 고민이 더 들기도 하고 복잡하다.

고민하는 건 좋지만 멈춰있는건 용납하지 않는 그G같은 사회이기때문에
다음달부터는 학원에 다니기로 했다.
준비하던 직무의 문이 좁은 것같아서 더 넓히려고 전공이랑 아예 다른 분야를 듣는다.
10월 중순부터는 평일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반까지 학원에 있는 새로운 일상의 시작...

중간에 취업하면 그냥 그걸로 학원은 엔드인데 과연 학원 수강과 내 취준이 어떻게 끝날지 정말 궁금하다.
이국종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사회는 정말 녹록치않구나...
좌절하지말고 희망차게 john ver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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