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변화의 롤러코스터, 21년 9월

천고마비의 계절
나는말이야...
포동포동 살이 올랐다

변함없이 주로 먹기만 한 9월의 일상




학교의 너굴맨으로 시작
학교에 너구리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밥먹으러 갔다오다가 직접 목격했다.

너구리를 실제로 본 건 처음인데
너구리라기보다는 
같이 있던 쌤이랑 "엥 보다보니 그냥 특이하게 생긴 개가 아닐까요?"했던
너굴맨...

너굴맨을 함부로 만지면 광견병에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하라구!




스스로 챙기는 복지
점심 돈까스




역광 쩌는 사진 - 사진작가 봉이

머리 자르러 수원에 갔다

적어도 두 달엔 한번 잘라야하는데
여기저기 옮겨살다보니 본의 아니게 미용실 유목민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맡긴 선생님 중 
가장 역대급으로 알잘딱깔센이신 아주대 제이드레싱 효정쌤
주말엔 집 밖으로 나오기도 힘든데
한시간 반 거리에 있는 수원 갈 정도면 말 다했잖아요~

4년 살기도 살았고 사실 서울보다 살기는 더 좋은 것같은 휴먼시티 수원

간 김에 모든 걸 처리했다.

미용실 - 점심 - 광교호수공원 산책 - 광교 카페거리 카페 방문 - 수원역 쇼핑
이라는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 일정을 소화했다.

카페거리 갔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왠만한 카페에는 사람들이 가득 들어차서 엄청 시끄럽길래
빵만 사갖고 나와서 다른 카페에 갔다.

아아로 에너지 끌어올릴 타임에 
타 카페 음식이라 빵 못먹어서 정말 아쉬웠다.

집가서 먹었는데 맛있었음.




일본여행을 온 명수. 라면서 봉이가 찍은 사진
일식집도 아니고 냉면집이었음

쇼핑다니다가 밥때인데 애매하게 배고파서 고른 메뉴였는데
증말 맛있었다




내껀 코다리비빔냉면~
사진 보니까 또 먹고싶네




지친 몸을 이끌고 숭의역에 도착해서
집에서 빵이랑 같이 먹을 음료 사러 메가커피 들리고
진짜로 일정 마무리~




출근해서 점심으로 먹은 덮밥
새로 뚫은 집이었는데 청양고추때문에 속이 조금 아팠다.




일은 힘들지않지만
지치는 퇴근길

친구들이 없었다면 헐벗고 다녔을 초가을의 나

아직 다른 셔츠는 두께가 더운 감이 있어서
낭지가 생일선물로 줬던 셔츠 두개로 돌려막기




봉이는 논문 공부 나는 일자리 찾으러 카페 가려고 봉이 기다림

인하대병원 사인을 볼때마다
할아버지 입원해계실때 병문안 왔던 게 생각난다.

수원역에서 8851타고 두시간 걸려서 오면 이모가 저녁 사멕여서 보내고 그랬는데
그땐 내가 여기 살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 인생이란~




카페 가기전에 뜨끈하게 밥먹으러 해장국집~
거뜬히 완뚝




그리고나서 슷하벅수
가을 신메뉴로 나온 티를 먹었는데 쏘쏘~


스벅에 사람은 별로 없는데 에어컨을 씨게 틀어서 어찌나 추운지
봉이는 논문 공부를 열심히했지만
나는 역시나 이리저리 얼렁뚱땅 있다가 왔다.




집에서 본 넘 멋진 해지는 모습




엄마랑 통화하는데 밖을 봤더니 하늘 색도 예쁘고 달도 엄청 커보여서
한손으로는 폰 잡고 
한손으로는 카메라 꺼내서 사진을 찍었다.

색이 희미한 걸 보니 이건 통화 끝내고 폰으로 찍은 건가 보다.




마냥 놀아도 되는 토요일과 달리
애매한 일요일 오후

애매하다고 안나가서 누워만 있다 허무하게 지나간 몇주가 아까워서
봉이랑 저녁에 송도로 나갔다.

빵집을 하나 찍고 갔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늦어서 그런지 빵도 별로 없고
가게도 닫은 곳이 많아서 아쉬웠다.

송도에 꽤 자주갔는데 처음 본 트라이보울
안에가 공연장이라는 것 같다.

구겐하임 미술관같기도하고 멀리서 볼땐 몰랐는데
가까이가니까 엄청 웅장했다.




점심으로 먹은 스시세트
얼마전에 넷플릭스에서 지로의 꿈이라는
일본 스시 장인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오사카에서 먹었던 쫄~깃~한 오징어 초밥이 생각났다.
적고보니 의식의 흐름




맨날 안심카츠를 먹던 학교 앞 식당에서
쇼가야끼덮밥을 먹었다.
여기 카츠가 맛있긴한데 뭔가 미묘하게 양이 적어서 아쉬웠는데
덮밥이 의외로 꽤 맛있었다!




뭐야 밖에 불난거 아니야? 할정도로 하늘이 빠빠빠빨간맛이던 날




난 요즘 소금빵에 미쳐있다...
어쩌다 발견한 동네의 맛있는 베이커리카페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가듯
나랑 언니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들러 맛난 빵을 사먹고있다..

프레첼도 맛있었고 바치케도 맛있는데
내 최애는 소금빵

가끔 구운계란 먹고나면 부어놓은 소금 젓가락으로 찍어먹곤했는데
그런..나트륨 중독자 나에게 정말 맛있는
소금과 밀가루의 조합맛

유미의 위트에일도 새로 시도해보았는데
위트있는 맛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케텍타고 집에 내려가는 길
꿀잠을 잤다.




기차 타기전에 전철에서 보이는 풍경이 너무 밝고 예뻐서
사진 찍으려고했더니 전철 지나감;하




겨우 찍은 뭉게뭉게구름과
주말이라 차 오지게 막히는 서울




한가위답게
울산에 도착해서 집에 가다가 왕큰달을 보았다




울산와서 가진 울산북구효녀모임
먹스타그램 운영중인 연암효녀로부터 추천받아 해물찜을 먹으러갔고
당당히 中자를 시킨 그녀는
생각보다 약해진 모임원들의 소화력에
中자 주문을 후회하며 남은 물찜이들을 포장해갔다고한다...




차에서 내려서 처음 전신을 본 낭낭이가
왜 자기 옷 따라 입었냐고했는데
흰티+셔츠+와이드핏청바지+반스+손바닥만한 크로스백
까지 그야말로 커플룩이 따로 없었던 것입니다.

6년전 부산
이제는 이름도 기억 안나는 그 센텀시티에 조명 화려한 곳
거기 가고싶다고 했던 장본인 지는 빠지고
낭이와 수만 남아 커플이 되었던...

이 날은 빠지지않고 자리를 지켜준 지에게 사진을 요청했습니다...




추석때 할머니집 
착화감 진짜 오지는 고무신 신고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서 아빠차로 차박 체험
날씨가 선선하다못해 살짝 추운게 딱 좋았다.




울산 돌아와서 JY 칭긔들을 만났다
삼산에서 밥먹고
베스트 드라이버 정윤이 차타고 동네로 왔다




처음 와보는 동네 커피 호수
작아서 안에 공간도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자리 많고 디저트 쿠키 종류가 많았다

약간 덥긴했는데 야외가 좋아서 계속 햇빛따라 자리 틀어가며 밖에서 떠들었다.




앞으로 제 인생은 어떻게 될까요? 얘기했던 효녀모임
이때부터였나요 제가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한지...

음식남기지않기협회장으로서
이젠 디저트도 남긴다는 사실과
효녀들의 노화가 마음아팠습니다.




한때 모바일 카트 1퍼센트 나가신다
다 비켜!
오랜만에 운전했다.

비록 뒤에서 버스가 따라오면 갓길에 차도 못대서
집앞에 데리러간대놓고는 어디까지 걸어오라 시키는 나였지만
일방통행인 도로인줄도 모르고 주차하러 들어가려 했던 나였지만
평면주차가 쉽지않아 주차장을 헤매던 나였지만

무사고^^로 하루종일 운전




정자에 있는 구유림인가 초가집st 카페
사람이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야외에서 팡도르와 아아를 다듬어줬다.

특이한 수민이 동료들 이야기와
다른 친구들의 근황을 들으며 수다 한바가지~




다행히 주연이가 저녁을 우리와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병영 가서 양식을 먹었다.

막창거리 골목 입구에 있는 작은 양식당이었는데
넘 맛있어요!

남들이 다 막창이라고 외칠때
나만은 양식을 하겠다고! 소리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엄마가 소화가 잘 안되는 것 같아서
부드러운게 먹고싶다며 시켜서 만든 폭탄 계란찜
비주얼은 완전히 가게st였는데 물이 부족했다 이거예용~




기나긴 연휴 끝에 출근한 회사

출근길에 발견한 김지지 서타일 경고문
이상 설명 끝.




9월 마지막날에 맞은 2차 백신
맞을때는 확실히 1차보다 아팠는데
대기하는 15분동안 배민으로 샐러드를 주문할만큼 이상 증세는 없었다.

나 면역이 제로인건가..싶을정도로 
이후 이튿날도 조심은 했는데 아프진 않았다.

그리고 처음 먹어봤는데 사악한 가격이 조금은 용서됐던
샐러디의 탄단지 샐러드...음...존맛
섭웨에서 샌드위치 먹을때 나던 그런 향신료맛..?이 나서 정말 맛있었다.

샐러드도 비싼 돈 주고 사먹으면 훨~씬 맛있는
이런 자본주의~




마지막날에 백신을 맞기도 맞았고
백신 후유증보다 심한 PMS로 인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느라
블로그 업데이트가 좀 늦었다.
게시 날짜는 9월 초안 작성했을 때 그대로 올라가지만...구구절절..

잠시 취준을 모르는 척 눈 돌리고있다가
잠시 슬쩍 쳐다봤는데 눈 딱 마주쳐서
"어...? 안녕...ㅎ아니 난 너 아닌줄 알았어..ㅎㅎ"하고 아는 척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왔고
가을타는지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져서 
한동안 또 우울의 구렁텅이에 살짝 발을 담글뻔하다가 다행히 회복했다.


무계획으로 살자!라고 생각하며 
무계획으로 사는 법을 계획하고 있는 TJ의 슬픈 숙명을 아십니까?

내가 정한대로 흘러갈 것도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뭐 해 먹고 살아야하나에 대한 고민에 괴로워하는 26살의 9월...의 브로그
이렇게 마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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