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04 boring work time
시간이 너무 잘간다.
사실 지금까지 이런 저런 일들 많이 하면서 지나고 나서야 아 정말 시간 잘갔다 싶은 날들은 많았는데 그냥 하루도 엄청 잘가고 일주일도 잘가고 한달도 잘간다.
6월이라니 말도 안돼!!!!
이러다 눈깜빡하면 12월 되고 곧 한국 들어간단 소리하게 생겼다...
하여튼 시간은 가는데 블로그 쓰는건 완전히 깜빡하고있었다.
브이로그를 편집해보려다가 생각보다 핸드폰카메라가 성능이 그냥 그래서 할 마음이 식어벌임,,,
내 칭구칭긔 미사코와 하나에가 곧 다른 도시로 떠날거라고해서 계속 무슨 선물을 해줄까하고 고민했는데 워낙 글로벌한 세상이니 사실 한국적인거 이런것도 별 의미없기도하고 멜번에서 한국거 사서 주는것도 딱히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진않아서 수제레몬청을 만들어보기로했다.
주말에 시장에 가서 레몬 15개를 한국돈 천원에 구입!
말하면서도 어이없는 물가. 농산물이나 고기는 정말 싼 호주는 heaven...
열심히 소금으로 박박 닦고 설탕 부어서 선물용 두개랑 내거 큰거 하나 만들었다!
설탕 녹으라고 계속 저어주고 그래서 지금은 다 녹았다!
트램 타고 집에 오는길 큰 사거리에 위치한 이탈리안 식당이 있는데 이탈리아에서 온 니콜라가 거기서 피자메이커로 일을 해왔는데 곧 그만둘거라고해서 다같이 놀러가서 피자를 먹었다!!!
여기 피자도 맛있지만 한국 피자가 그립다... 고구마무스에 온갖 토핑 올라간....
타코랑 샹그리아를 만들어 먹었던 날~~~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그리고 주말에 유미상 집에 초대받아서 이런 어마어마한 저녁을 대접받았다! 연어랑 아보카도 비빔밥 진짜 존맛탱구리였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일본&한국 가정식이라 가끔 배고프면 생각난다...
산책하려고 나왔다가 평소에 가고싶던 카페에 가보았다.
생각보다 약간 사람 붐비고 정신없는 느낌에다 주문 이미 했는데 진짜 주문했냐고 자꾸 물어봐서 약간 뭐야...싶었다
말차라떼가 먹고싶어서 시켜먹었는데 nothing special!
콜스까지 갔다가 플라그스태프 공원 지나서 집에 가는 길.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딱히 일할 것도 많지않고 답답해서 슬러피 하나 사서 근처에 있는 포크너 공원 구경갔다. 근처 학교인지 유치원인지에서 단체로 온 꼬마들이 엄청 뛰어댕기고있었다.
햇빛도 좋고 공원도 넓고 참 사람 살기 좋다.
하루 데이 오프 내고 아이스 스케이트 타러 가던날~~~
에드워드가 캐나다에 있을 때 아이스 하키를 했었는데 오랜만에 아이스 스케이트 탄다고 엄청 들떴었다.
내가 운동을 잘 못하는 편이지만 그나마 잘하는 것들중 하나가 아이스 스케이트 타기~~~에드워드는 그렇게 신나하더니 역시 캐나다인. 뒤로도 탈 줄 아는 ㄹㅇ 선수였다.
이 날 데이오프 내가면서 같이 놀러갔던 이유가 미사코의 진짜 마지막날이어서였는데, 괜히 센서티브해져서 이 날 엄청 울었다.
사실 미사코가 멜버른 와서 처음으로 살갑게 대해준 친구였는데 미사코도 울고 아오짱도 울고 그러니까 눈물을 안흘릴수가 없었음...이라기엔 너무 펑펑 울었음...흑흑
미사코는 갔지만 다같이 모여서 뭐 만들어먹는건 keep going...
무려 오코노미야끼 되시겠슴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가쓰오부시도 올라갔다구욧!
일본에서 먹었던건 더 얇고 위에 올라간 토핑에 좀 더 초점을 맞춘느낌이었는데 이건 한국 전처럼 두껍고 양배추랑 소스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웠다.
멜버른까지 와서 한국 음식 먹어야하나?! 라고 말하지만 맨날 한국음식 요리하고 친구들이랑 한국음식 먹으러가는...
호주 자체에 엄청 유명한 레시피라던가 음식이 없으니까 외식하러나가도 거의 일식, 한식같은 아시아 음식점들뿐이다...
주말을 맞이해서 외식나가보자해서 결정된 고기집이 있었는데 문을 닫아서 시티에 있는 다른 음식점으로 옮겼다.
삼겹살, 보쌈, 떡볶이 시켜서 먹었다.
애들이 막 시키길래 넘 많은거 아니냐고 말리려다가 그냥 놔뒀는데 내가 젤 많이 먹은듯 ㅎㅎㅎ
오랜만에 청양고추 먹어서 넘 행복했다.
다 먹고 걸어서 집가는 길에 세븐일레븐 들러서 커피도 마셨다.
고기 먹고 커피 마시는 한국식 저녁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