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휴학라이프의 시작



호주 가기 전 크리스마스에 산 위베어베어스 무드등이랑 작년에 유미랑 같이 샀던 캔들
둘 다 집에 없어서 제대로 켜보지도 못하고 항상 떠돌아다녔었는데
집에 와서 밤마다 켜는 낭만을 즐기고있다.




정말 빈둥빈둥빈둥하다가 휴학생으로써 교양과 지식을 쌓아보고자 몇개월 전에 신축했다는 울산도서관에 방문!!!
들은대로 위치가 좀 읭?스럽긴한데 건물도 크고 천장도 높고 시설이 잘되어있었다.
이거였나 할튼 듣고 언니가 왜이렇게 천장에 집착하냐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
천장이 높아야지 창의력 향상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들었다구~

하여튼 도서관에 책도 꽤 많은데 대출해간 책이 많아서 읽고싶었던 책들 중 대출가능한 책 두권만 빌려왔다.
자주 가고싶은데 내가 너무 귀찮아해서 그건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그러고있다^^




휴학생의 좋은점은 어디든지 내키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에 있을 때도 언니가 자꾸 영대 앞 맛집을 이야기하면서 놀러오라고 이야기했었는데 할일도 없고 그래서 언니집에 놀러갔다왔다!
첫 날 저녁으로 먹은 아웃닭...말이 필요없죠 JMT,,,
언니가 떡 너무 맛있다면서 내가 2개 먹을동안에 4개 다 먹어벌임;;;




다음날에는 언니가 기프티콘 있다고해서 수많은 스타벅스 중 대구 수성못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로 갔다.
나는 책을 가져갔지만 1도 읽지않고 일본어공부만 하고 언니는 노트북 가져가서 뭘 했다.
자바칩 프라프치노 시켜서 휘핑 올리고 그 위에 올린 휘핑을 맛나게 먹는 내 모습을 지켜보는 언니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나 3년전에 수성못 생긴지 얼마 안되서 불꽃놀이를 했었는데 그거 구경하러 왔다가 인파에 밀려 집에 가지못할뻔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수성못을 둘러보고 밥먹으려고 시내로 나갔다.
저녁되니까 날씨가 꽤 쌀쌀했다.




토끼정!!!날치알크림우동!!!! 존맛!!!!!!!!!!!!!
전에 먹고 넘 맛있었는데 언니랑 동대구 신세계 백화점 둘러보다가 토끼정 보고 궈궈했다
ㄹㅇ 존맛....
토끼정 날치알크림우동이랑 화봉동 파스타부오노 봉골레크림파스타 내가 사랑하는 크림 탑 투다. 반박은 받지않겠음. 




그리고나서 동성로 구경하다가 저녁을 먹었으니 당연히 디죠트로 위를 달래주러왔다.
언니가 좋아하는 카페에서 녹차빙수~ 카페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동성로 카페거리에 있었다. 카페에서 즐겁게 수다+토론을 하고 나와보니 벌써 열한시가 넘어있었다.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역시 대구 중심지답게 온동네 젊은이들이 모여있었다
나랑 언니는 요새 젊은이들이랑은 맞지않기때문에 조용히 집에 들어갔음ㅎㅎ




그리고 명성투어 마지막날!!!! 언니가 친구 소개로 몇번 가보았던 도자기 공방에 갔다~!
나는 초보자라 컵을 만들고 언니는 몇 번 와봐서 접시를 만들었다.
호주에서 티 마시던 추억을 떠올리며 나만의 컵을 만들어보았다.
창작활동을 응원 및 격려하시는 아조씨의 아주 약간 압박에 의해 컵마다 모조리 뭘 그리고 써내고야말았다. 
내가 글씨 적고있는건 내가 만든거고 그 옆에건 아저씨가 물레로 돌려주셔서 입구에만 조금 변형을 주었다
아저씨가 미적 감각이 있다고하셔서 뿌듯해지는 미디어학과생이었다.

이렇게 2박 3일간의 명성 투어 끝~~~~~!
휴학 기간동안 한 두 세번 정도 더 가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오랜만에 나의 친구 유미를 만났다!
유미가 일하고있는 회사 구경도하고 성남동 가서 곱창도 먹고 작년에 한 번 갔었던 카페에 가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호주에 가있는 동안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즐거웠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는 하기가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유미를 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내가 한국에 없었을 때지만 유미가 준비해두었던 생일선물과 얼마전 일본에 다녀오면서 사온 멋진 아로마향까지도!!!
감동적인 선물이었다.
따뜻한 마음으로 귀가하여 아빠랑도 이야기를 했다.
사실 이야기라기보다 약간 혼난쪽에 가까운데 하여튼 의미있는 날이었다..




그리고나서 다음주에 지지 생일을 축하하기위해 슴스덜이 다시 모였다~~~
부산 시민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겠다는 낭만적인 계획을 기대하며 기차타고 신나서 막 부산으로 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새우튀김, 스시, 윙 + 맥주를 사서 가서 깔아놓고 맘껏 먹었다.
역시 배운애들이랑 다니면 편하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호주에서는 펍 외 야외에서 음주 자체가 불가능해서 여기선 아따 좋다하면서 맥주 먹었는데 시민공원에서 이렇게 대놓고 술을 마시면 곤란하다는 관리인 아저씨의 말에 내 셔츠 밑에 숨겨놓고 조금씩 마시고 숨겨놓았다 ㅜ




정말 오랜만에 한신포차 가서 닭발 먹고와서 낭낭이집 가서 점심에 먹고 남겨둔 튀김과 윙을 안주삼아 2차!!!
맥주 사려고 편의점 갔는데 세계맥주에 호주에서 보던 VB 맥주가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깔끔하게 모두 다 먹고 꿀잠!!!




아침 일찍 나혼자 먼저 씻고 나와서 부산역에서 수원역으로 오는 케텍을 탔다.
수원역에 도착하니 뭔가 그냥 방학 끝나서 학교가는 기분이었다.
평일 오전 수원역이라 사람도 없고 좋았다. 혼자 돌아다니며 옷구경하다가 약속된 시간이 되서 학교 앞으로 가서 수정이를 만났다!
호주 오기 전 다헤언니랑 셋이서 먹은 이후로 오랜만에 먹는 청년다방 떡볶쓰!!!!
넘 맛있었다...근데 첫끼라서 그런지 빨리 배불러져서 남기고말았다..흑흑




학교 앞에 놀러온거지만 마땅히 잘만한 곳이 없어서 에어비앤비를 예약했었는데 학교 앞에 있는 주공 아파트였다. 주인분이 막혀있는 거실을 쓰시고 게스트가 방을 쓰는 구조였는데 생각보다 방이 넓고 아늑해서 너무 좋았다!
인테리어가 넘나 예뻤다...낮잠 좀 자다가 나가서 홍범이 만나 수다 떨다가(거의 내얘기만 주구장창 했다...) 사람들은 내가 오는지 모르지만 모이기로 한 시간이 다 되어서 헤어져서 학교를 돌아다녔다.




호주에서 급하게 한국행을 결정하면서 여기저기에 다 한국간다고 말하고 다니기도 좀 그래서 당장 만날 사람들한테만 한국간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어차피 울산에서 생활해야해서 못보는건 매한가지라는 생각이었기땜시롱
친구들한테 서프라이즈 등장을 해보고싶었는데 내가 하도 한국 안간단 소리를 많이하고 한국이니까 나와라 이런 농담을 쳐놔서 진짜 한국간다고 이야기했는데도 아무도 안믿고 약속이 안잡혀서 진짜 간다고 엄청나게 이야기한 후에야 울산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수원에 있는 도모다찌들은 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호연이도 수원에 올 수 있다고해서 호연이한테만 말해놓고 모두에게 비밀로했다.

그래서 제주, 경산, 부산, 울산 엄청나게 싸돌아다녔는데도 인스타 한장 올리지못한,,,
시드니인것마냥 시드니 사진을 올리는,,,
그렇게 3주를 조용히 살다가 마침내!!!!!!! 서프라이즈로 도모다찌들을 만났다.

마침 술집 입구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내가 들어서자마자 칭구들이 봤는데 정말 귀신 본듯한 얼굴이었다. 즐거워 짜릿해!!!!
나도 사람들도 모두 우리가 이렇게 모일 수 있는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는데 오랜만에 다 함께 가진 술자리라서 넘무 즐거웠당~~~~!!!

얘기를 들어보니 다들 이제 고학년에다가 휴학 시기가 엇갈려서 내년이면 거의 나만 학교를 다니고있을 것 같아 넘 아쉽다 ㅜㅜ


그리고나서 다음날에는 태산이를 만났는데 언제나 그렇듯 사진은 없다
생각해보니 태산이도 1학년 말부터 3년정도 보고있는데 그동안 둘 다 너무 다사다난해서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 얘기만 하면 아직도 치를 떠는 태산이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나서 다음날은 나의 힐링데이 메이트 뚜디를 만났다!!!!
둘 다 작년 이맘때 그렇게 바라고바라던 휴학생이 되어서 평일에 홍대에서 만났다!
돌아다니다가 소이연남에서 소고기국수랑 이것저것 먹었는데 넘 존맛이었다...
수지가 유럽여행 다녀와서 선물이라며 레몬사탕이랑 초콜렛도 줬다!!!!
급하게 한국 들어오느라 아무것도 없이 가진거라곤 늘어난 볼살밖에 없어서 미안했다 흑흑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까 너무 시간이 빨리 가서 더 수다를 못떨고 금방 헤어지는 느낌이었다




한국에 이렇게 일찍 들어오게 될지 몰라서 아무 계획이 없다가 하나 둘씩 계획을 세우는 중인데(변명킹)
한국 들어와서 바로 애들이랑 같이 본 이후에 다시 혜림이를 만났다!
역시나 같은 휴학생으로써 할 얘기도 많고 즐거웠다.
점심으로 먹은 스시도 존맛이고 탠저린라떼도 맛있었다!
혜림이도 일본어 공부를 하고있다고 했는데 막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삘받아서 
집가는 길에 일본어 한자 암기 마스터 라는 책을 샀다!
다른건 몰라도 휴학하는 동안 영어랑 일본어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추석!!!!
추석 당일날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 산소에 찾아뵙기위해서 오랜만에 엄마 고향으로 갔다!
1년 반만에 오는 것같은데 오랜만에 큰이모랑 이모들도 봬서 좋았다!!!
추석 당일이라 달도 엄청 동그랗고 일몰도 예뻤는데 폰카의 한계....





근처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은 아산에 있는 현충사에 갔다.
엄청 넓고 좋았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 가족 뿐이었는데 서울에서 멀어서 오기 힘들겠지만 외국인들이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언니가 찍은 사진인데 엄마가 불러서 가는 나랑 아빠를 찍은 사진이다.
좀 귀여운것같다




큰 나무 앞에서 역동적인 포즈를 취해보았다




엄마가 불러서 간 다리 아래에 물고기들이랑 거북이가 있었다.
설마 자라는 아니겠지?
거북이가 혼자서 헤엄치는게 너무 귀엽고 편안해보여서 찍었다.
저런 삶을 살자...


호주에서도 사진을 엄청 많이 찍는 편은 아니었지만 가끔가다 여러 이벤트들이 있고 친구들이 사진을 보내줘서 쌓이는 사진이 많았는데
집에 오고나서 사진도 안찍고 빈둥거리니까 중간중간 뭘했는지 모르겠는데 지나간 날들이 있다.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일본어 공부를 조금씩 하고있고 영어가 줄어서 어떻게해야할지 생각중이다. 
남은 3개월이랑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복학하고나서 취업준비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이것저것 같이 생각중인데 아직 잘 모르겠다.

남은 9월은 마저 생각해보고 10월부터 더 열심히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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