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빈둥 10월
어쩌다보니 거의 월별 리포트 수준이 되어버린 블로그...
맘먹고 실천하기까지 한 달 걸리는 요즘이다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도 안나는 날,,,
엄마랑 뭐 때문인지 백화점에 갔었는데 저녁으로 백화점 근처에서 돈까스를 먹었다.
생활의 달인에 나온 집이라는데 완전 대박이라 다음에 또 가고싶은 맛은 아니었던 것같은데 그래도 맛있었다!! 엄마 샐러드에 있는 유자폰즈 소스가 기억난다.
그리고나서 엄마가 알고있던 카페로 커피 한 잔 하러 갔다.
백화점에서 돌아다니다가 딱히 살 건 없고 미니소 들어갔다가 저 모찌모찌한 시바 인형을 사왔다. 원래 바디필로우로 쓰던 원숭이 베개가 있었는데 미안할 정도로 뭉개져서 엄마가 이제 걘 버리고 얘로 쓰라고 사줬다.
엄마가 사줬으니 이름 지어 달라고했는데 이름을 현대로 지어줬다.
이유는 현대백화점에서 샀기때문...엄마 성을 따라서 차현대로 부르기로 했다.
모찌모찌해서 책 읽을때 엎드릴때 깔거나 책 올리기에 좋다.
날씨가 좋고 엄마가 일을 안하는 시기라서 경주 나들이를 갔다왔다.
어느 지역이든 차가 있으니 그야말로 꿀...
적당히 걷기 좋은 가을 날씨였다. 1학년때 애들끼리 경주 놀러갔다온 이후로 3년만에 가는거였는데 어렸을 때 탔던 오리배를 탔다.
40분에 2만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
그래도 오랜만에 타서 재미있었다.
점심으로 호텔에서 먹은 육회비빔빱!!!!!!
된장도 맛있고 비빔밥도 맛있고 다 먹고나서 마시라고 준 식혜도 달달하니 맛있었다.
핑크뮬리가 그렇게 핫하다고 하기도하고 요즘 경주가 여행 스팟으로 엄청 뜨면서 첨성대도 핫하다길래 첨성대에 갔다가 둘 다 구경했다.
평일 오후라 사람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왠지 이 세상에서 나만 노는 기분)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사람 안나오게 사진 찍기가 어려웠다.
핑크뮬리를 처음 보는데 생각보다 엄청 높이도 낮고 사진으로 담기가 어려웠다.
핑크뮬리 밭이 엄청 좁은데 유난히 색이 짙은 부분 주위에 사람이 엄청나게 몰려있어서 나랑 엄마는 간단하게 한 장 찍고 나왔다.
첨성대까지 빙 둘러서 한바퀴 구경하고 경주 3대 카페를 찾아가보려고했는데 힐튼 호텔 안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기전에 조금 빨리 엄마가 좌회전하는바람에 어쩌다 스벅에 갔다.
언니가 엄청 좋아하는 생크림 카스테라인데 엄마도 좋아했다.
어쩌다가 만나자고 이야기가 되서 오랜만에 수민이랑 주연이랑 지영이를 만났다.
태화강공원에서(이 날도 내가 꼴찌로 감...스미마셍) 누워서 이야기하다가 태풍 오기 전 날이라 엄청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밥먹으러갔다. 성남동 일대를 막 돌아다니다가 오랜만에 닭갈비 먹었는데 존맛!!!!!!!!별 생각 없이 나왔지만 나오는 날이 며칠 없으니까 나온김에 놀만큼 놀고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술먹으러도 갔다. 정선생이라고 명촌에 있는 술집에서 막걸리에 파전을 먹었다. 막걸리가 종류별로 있어서 밤, 옥수수, 귤 뭐 이런것들 엄청 먹었다.
밤에 명촌에서 집까지 걸어갔는데 가까운 거리인데 밤이라 아무도 없기도하고 술먹고 신나서 혼자 엄청 뛰어갔다. 누가 나 봤으면 미친사람인줄 알았을거당^^
언니가 주말에 오면 한 번씩 동구에 간다. 이유는 동구에 언니가 좋아하는 와플집이 있기때문이다...엄청 많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프랜차이즈인데 언니가 되게 좋아라해서 자주 가는 편이다. 그리고 항상 무슨 코스처럼 동구에 내리면 일산지 바닷가 한바퀴 돌고 가는데 이 날도 어김없이 바닷가 한번 거닐고 갔다. 날씨가 선선해져서 좋았다.
밥을 애매하게 먹고나와서 와플 먹기전에 요기만 하려던 우리는 결국 피자에 리조또까지 조지고 와플 먹으러 갔다...^^
본 코스인 와플집! 동구에 있는 베럴댄와플 이라는 곳인데 우리가 맨날 주말 저녁 어중간한 시간대에 가서 그런지 가면 앉아서 먹고가는 손님은 우리 둘 밖에 없다.
디저트 먹을 때는 아메리카노 먹어줘야하기때문에 오랜만에 아메리카노 먹었다가 이 날 잠 안와서 새벽 5시에 잤다.
니노쨩...
인터넷에서 자주 보던 짤인데 호주에서도 한번 친구들한테 보여준 적 있었다.
어딜 가나 집순이인건 똑같으니까,,,호주에서도 나가기 귀찮다면서 보여줬던 짤인데 그때는 내가 나중에 덕질할줄 몰랐다
호주에서 골드코스트로 이사가고나서 심심해서 유투브 보기 시작해서는 요즘 엄청나게 보는데 추천영상에 떠있던 일본 예능을 보기 시작해서 결론적으로 아라시 영상에 도달했다...
옛날부터 일본어나 일본펜팔이나 이런거에 관심 있어서 많이 들었던 이름이었는데 내가 그 아라시 덕질을 할 줄이야...
예전만큼 덕질에 열정적이진 않지만 유투브는 참 열심히 챙겨보는중...
인생에서 적당한 덕질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니까요^^
전에 알던 친구 중 하나가 신화창조였는데 우리세대에서는 흔하진 않으니까 신기했었는데 데뷔연차가 오래될 수록 덕질이 시작되면 개미지옥이다
데뷔연차만큼 나온 방송도 많아서 끊임없이 보게됨....
일본어 공부한다는 핑계로도 보고있는데 넘 재밌씀...
집에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안나가지만 특별한 이유 중 하나가 도서관 책 반납하러가는건데 이 날은 엄마랑 같이 도서관에서 책 반납하고 도서관 구경시켜주고 나와서 억새(아빠 발음으로 억셰) 구경하러 강변을 걸었다.
해 질때쯤 되니 여기저기서 겁나 좋은 카메라 든 아저씨들이 사진 찍고 있었는데 근처에서 낑겨서 엄마랑 서로 사진 찍어주고 마저 산책하고 들어왔다.
덕수궁(주변)에 갔따왔다!
언니가 울 학교에 볼 일이 있어서 수원 들렀다가 서울로 올라가서 하루 자고 다음날 호연이 만나고 언니랑 근처 구경을 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시청에서부터 광화문 광장 지나서 경복궁 양옆으로 갈라지는 코스 비슷하게 걷고왔다.
명동에서 밥먹고 걸어서 시청 지나서 덕수궁쪽으로 빠졌다.
한창 행사기간에 어르신들 집회^^에 사람도 많고 시끌벅적했다.
덕수궁 안에 들어가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들어가보고싶었는데 이 날도 안에는 못들어가보고 주변만 둘러서 걸었다.
별 거 안하더라도 휴학하면 좋은게, 학교다니면 날씨 좋을때마다 시험기간이라 짜증나는데 날씨 좋을때 여유롭게 가고싶은 곳 갈 수 있어서 좋다!
이 날도 적당히 따뜻하고 가을 날씨라 걷기 좋았다.
쭉 걸어서 대림미술관까지 걸어올라갔다.
날씨 좋은 가을 주말이라 그런지 대림미술관에 사람 진짜 많았다.
심지어 티켓팅도 웨이팅했다가 문자받고 가서 했다...
대림미술관 기다리면서 근처에 있던 뭐라고해야하지 향기 좋은 초며 오일이며 파는 곳에 향기에 이끌려 들어갔다.
직원 분이 엄청 친절하신데 나랑 언니랑 길에서 나는 향기를 맡고 들어왔는데요,,,뭔지 모르겠네요,,,이러고있었다.
캔들 하나 사고싶었는데 지갑에 대한 일말의 신뢰감에 위기가 온 상태라 조용히 나왔다
대림미술관 들어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전에 두 번정도 대림미술관 간적 있었는데 역대급으로 사람 많았어서 작품 볼 새도 없이 스트레스 급상승...작품 보러오신건지 사진 촬영하러오신건지..(할많하않)
언니랑 대구 내려가기 전에 먹으려고 신세계 백화점에서 산 유부초밥~~~존맛
언니는 참치 불고기고 나는 명란마요 타코와사비 이렇게 샀는데 존맛
이 날 당연히 고터 신세계에도 사람 많아서 걍 앞사람 머리만 보면서 밀려다녔음...
울산 돌아와서 엄마랑 같이 태화강 공원에서 2인승 자전거를 탔다.
무려 1시간 무료!!!
운전석에서 핸들로 방향 조절을 해가면서 타야했는데 운전하는게 넘 재밌어서 언능 운전하고싶었다... 곧 아빠한테 운전연수 받을 예정~!
사촌동생 홍익이가 군대를 간지가 벌써 흐르고흘러 다음 달이면 전역인데 그 전에 휴가 나왔다고해서 엄마랑 같이 셋이서 밥을 먹었다.
오랜만에 화봉동 파스타 부오노 갔는데 물론 맛있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었던것 같아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작년에는 수원에 있어서 못보고 올해는 호주에 있어서 군입대하고 거의 처음 봤는데 정말 군인이었다..ㅎㅎ
그리고 지난주 목요일!
엄마랑 패키지로 태국에 갔다왔다(갑분태)
엄마가 11월부터 다시 일할 예정이라서 시간 날때 외국 갔다오자해서 어찌어찌하다보니 태국으로 가게되었다!
엄청 더울까봐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덥지는 않고 늦여름 느낌이었다.
패키지 사람들 대부분 엄마 나이대나 더 나이 많으신 분이고 나만 유일한 20대였다
개인적으로 패키지는 정말 싫어해서 자유여행 고집하다가 시간도 얼마 없고 엄마가 편해하니까 패키지로 신청했는데 역시 나랑은 잘 안맞았었다...
기억나는건 코끼리들 뿐....
코끼리를 직접 타보기도하고(넘 미안했음...) 코끼리 공연을 보기도했는데 코끼리들이 매너리즘에 빠져서 막 돈 달라고 하고 그러는게 넘 안쓰러워보였다.
이거 말고도 여러 공연들을 봤는데 다 엄청 화려하고 정말 구경거리였다.
콜로세움쇼라고 콜로세움 모양대로 지은 건물에서 하는 쇼가 있었는데 나라별 전통 의상을 엄청 화려하게 만들어서 노래도 하는(엄밀히 말하면 립싱크였지만) 쇼였다.
재밌게 보면서 태국이다보니 그 중에 트렌스젠더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들으니 공연하는 사람들 모두가 트렌스젠더라고 해서 놀랐다.
하여튼 엄청 화려한 쇼를 보면서 색감이나 화려함을 살려서 태국을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태국에서 갔던 악어 공원?!
다행히 버스에 타면 비가 오고 내리면 그치고 날씨도 잘 따라주고 그랬지만 역시 마지막날엔 패키지답게 쇼핑센터 4군데 들리고 그래서 힘겹게 마무리했다.
집에만 있어버릇해서 마지막날에는 집에 너무 가고싶었다,,,어쩔수 없는 집순이...
아침도착 비행기로 피곤하게 도착해서 계속 집에서 쉬다가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갔다왔다.
집에 오는길에 보니 가을 느낌 물씬했다.
작년엔 수원에 있긴했지만 작년이랑 비교하면 좀 덜 추운것 같은데 나갈 곳이 더이상 없기도 하지만 날씨 좋은데 안나가니까 이렇게 한번 나올때 만끽한다.
책 빌려오면서 버스 시간 안맞아서 사왔던 식빵...
얼마전에 문득 식빵이 너무 먹고싶어서 언니 시켜서 뚜레쥬르 밤식빵 먹은 적 있었는데
요즘엔 식빵만 파는 곳이 많으니까 나중에 책 반납할 때 하나 사와야지 하고있었는데 드디어 사왔다!
모찌 식빵이었는데 우유랑 같이 먹으니까 넘 맛있었다.
여행 갔다오고 나니까 왠지 더 격하게 암것도 하기싫은 기분...
문득 생각나서 취업 관련해서 잠깐 알아봤다가 아주 약간 현타 오기도 했었는데 잊고 빈둥거리는중... 뭐 이렇게 쉬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주 일요일에 토익 시험 있는데 제발 모의 토익 본것만큼만이라도 나오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