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스호스텔 교토(Piece Hostel Kyoto) - 언젠가 서사장의 숙소 리뷰
위치 10점 만점에 10점
청결 10점 만점에 10점
가격 10점 만점에 10점
분위기 10점 만점에 10점
재방문의사 Definitely!!!!여기를 가기 위해서 교토를 또 갈 것이다!
혼자 떠난 오사카,교토 여행 두번째 날
정말 맛있는 돈까스도 먹고,
오사카 우메다 공중정원에도 갔다가,
쇼핑몰도 돌아다녀보고,
카페에 앉아있다가
해가 다 진 늦은 저녁에서야
지하철역 코인락커에 넣어둔 짐을 빼서 전철을 탔다.
지금 가면 어느정도 대충 감을 잡을 것 같은데
그땐 일본어도 하나도 몰라서
한참을 헤매다 이게 맞겠지..? 하고 올라타서는
아닌가 내릴까말까 고민하다 출발한 전차를 타고
무사히 교토역에 도착했다.
오사카 난바역도 밤엔 꽤 한산했지만
한 9시쯤 도착한 교토역은 정말 조용한 분위기였다.
특히 숙소가 역 뒤편에 있어서 뒷편으로 나갔더니 더 조용했다.
구글 맵을 켜서 숙소 위치를 찍고 찾는데 방향을 잘못잡아서 처음에 조금 헤맸다. 헤매느라 돌아다닌 골목 골목에도 사람이 전혀 없어서 약간 무서울 정도였다.
예약할 때 예약사이트에서 본 사진에서는
건물이 되게 크고 뭔가 약간 시끌벅적한 번화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조용한 주택가에 은은하게 아우라를 뿜어내는 분위기의 건물이었다.
사진 정 가운데에서 왼쪽에 있는 곳이 리셉션.
들어가면 넓은 로비가 있고
사진을 찍은 입구 왼쪽은 비즈니스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컴퓨터와 프린터가 놓여져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리셉션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큰 부엌과 다이닝 테이블이 있다.
이 사진을 찍은 방향에서 왼쪽으로 60도 정도 돌리면
윗층 각 호실로 갈 수 있는 엘레베이터가 있다.
내가 예약한건 6인실 여성 도미토리 룸이었다.
운이 좋게 넓은 침대 아래층으로 배정을 받았다.
반대편에는 더 좁게
이렇게 4명이 더 잘 수 있게 되어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캐리어 놓기도 애매했는데
나는 침대도 넓고 옆 공간도 충분해서 짐 놓기도 좋았다.
근데 잠도 깊게 자고 훔쳐갈건 없지만 방지하고자
발쪽 침대 끄트머리에 백팩 올려놓고 잤던 것같다.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전철로 한 50분 걸려서 저녁 시간을 놓쳤고 또 돌아다니느라 배고팠어서 체크인만 하고 바로 다시 나와서 교토역으로 갔다.
멀리 있는 곳은 시간상 거리상으로 애매했고,
그때 여행 계획하면서 왠지 모르게 꽂혀있던
칼로 가운데를 가르는 오므라이스 파는 가게가 마침 교토역에 있다고 했다.
교토역에 쇼핑몰인가 부대시설이 같이 있었는데
거기 푸드코트에 있다고했다.
그 푸드코트가 H자 형태인가 그랬는데 다른쪽만 살펴보느라 못찾아서 포기하려던 참에 겨우 찾아서 들어갔다.
생각보다 엄청 드라마틱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배고파서 후다닥 먹었다.
가게에서 나와서 찍은 교토역과
빼꼼 보이는 교토 타워
사진도 한참 찍고, 근처 돈키호테도 구경하고 돌아왔더니
아마 거의 한 10시쯤이었는데도 숙소 로비에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로비에 좀 있다가 분위기 봐서 말이라도 걸까 싶어서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나가서 간식을 사왔다.
이 날만 두개째 먹은 모찌아이스
롯데꺼라서 한국에서도 비슷한거 팔긴하는데
왠지 모르게 일본게 더 맛있다..
내가 앉아있던 테이블 건너편에 있던 바
시간별로 바를 운영하는 것 같은데 이 날은 닫은건지 운영하지않는건지 사람이 없었다.
혼자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주변 분위기를 둘러봤는데
대부분 자기 일행과 소소하게 수다떠는 분위기고
서로 막 친해지는 게스트하우스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도 그냥 사진 찍고 교토 여행 안내 책을 뒤져보다 곧 방으로 올라갔다.
샤워실은 잘 기억이 안나고 세면대 있던 곳만 기억나는데, 다 화이트톤으로 깔끔했다.
다만, 수압이 약했다. 내가 3층인가 4층에서 묵었는데 그래서인지 세면대 물이 엄청 졸졸졸...나왔다.
씻기 아주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성격 급한 나한테는 조금 아쉬웠던 포인트...
아침도 제공하는데 제공 시간이 따로 있다.
나는 체크아웃 시간에 거의 맞춰 일어나는바람에 내려가보니 이미 다 정리하고 없었다.
체크아웃하더라도 짐을 맡길 수 있고, 리셉션에 말해서 자전거를 빌릴 수도 있었다. 가까운 교토 시내를 둘러본다면 자전거를 빌렸겠지만 나는 이 날 꽤 먼 산속에 있는 곳에 가기로해서 그냥 나왔다.
뭔가 묵는동안 크게 한건 없지만 전체적인 건물이나 1층 로비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서 지금까지 내가 머문 숙소 중 최고로 꼽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교토라는 숙소의 위치도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좋은 분위기의 숙소는 그 자체로도 여행목적지가 될 수 있겠구나 느꼈던 곳이었다.
이후 찾아본 바로는 피스호스텔은 부동산 개발업체에서 운영하고있고 교토에도 여러 지점이 있는데, 한 지점마다 하나의 프로젝트로서 건축가, 조명 디자이너, 가구 디자이너들이 협업한 결과물이라고한다.
다음엔 다른 지점에 묵어보고싶기도 하고 교토의 다른 여행지에 가지 않고 숙소에서만 며칠을 지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