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02 I'm not lazy at eating
멜버른 엽서를 샀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한테 주려고 기념품샵에 가서 샀다 ㅎㅎ
사실 나는 관광객보다는 주민 입장에 가까우니 기념품샵에 간 적이 없었는데 쪼그만 코알라나 캥거루 붙어있는 볼펜같은것도 넘 귀엽고,,,인형도 귀엽고,,,하지만 내 월급도 귀엽지,,,
우체국에서 우표도 샀는데 엽서 개수가 우표 개수보다 적어서 아마 두번에 나누어서 보내게 될 것같다.
사실 이미 한 차례 보냈는데 15일 걸린다고해서 그냥 나도 받는 사람들도 잊고 지내는 것이 좋을듯 하다.
내 블로그를 보고있는데 내가 주소도 묻지않았고 주소도 모를것같지만 멜버른 엽서가 궁금하다면 연락주시면 기꺼이 정성담아 편지써서 한 장 보내드리오리다!!!
블로그 게시물 조회수 보면 이미 내가 준비한 사람들일것 같지만,,ㅎㅎ
지난주 수요일은 ANZAC 데이라고해서 빅토리아주 공휴일이었다~!
미야코 상이 추천해준 전시를 보러가고싶어서 검색을 해봤는데 이미 끝난 전시여서 그냥 방안에서 쉬다가 저녁 느즈막히 산책을 나갔다.
도클랜드라고 만이 있는 지역에 관람차가 있는데 항상 목적 없이 걷다가도 저 관람차가 내 목표가 되서 근처로 걸어가서 사진 찍고오고 그런다.
막상 관람차 가까이 가면 별거 없었던것 같다. 겉으로 멀리서만 봤을때 화려해보이는 인생과도 같은 관람차랄까,,,☆
금요일에는 친구들과 함께 외식을 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돈이 많이 없었지만 내 인생 모토중 하나인 '할 수 있을 때 하자'를 실천하기위해 같이 나갔다!! 먹는데 거창하게 의미 붙이기;;;
멜버른 살면서 혼자서도 나가서 먹어볼 수 있겠지만 원래 맛있는건 같이 먹어야 더 맛있으니까~~ 이름은 핫팟이지만 원래 핫팟이라고하는 샤브샤브나 훠궈가 아니라 라멘에 가까운 면요리다.
각자 냄비에 원하는 재료를 담아서 100그램당 3.5달러인가로 쳐서 계산을 한다.
보통 21달러정도 나오는 것같고 이 날 맥스는 28달러가 나왔는데 놀랍게도 에드워드는 오직 18달러만 나왔다고 한다.
사실 핫팟은 전반전이었고 후반전은 사케~~~~!!!
항상 멋진 이벤트를 만들어주는 일본 칭구칭긔들 덕분에 즐거운 파티를 했다
몇몇 컴플레인 거는 게스트들덕분에 금요일은 열두시까지만 시끄러울수있다는 좀 빡빡한 룰도 있지만 잘 지키는 우리 착한 칭구칭긔들,,,
핫팟 먹으러가기전에 에드워드랑 술게임 이야기했는데 우리나라 바니바니처럼 얘넨 바이킹이라고했다 가운데에서 바이킹족이 쓰는 헬멧처럼 뿔을 만들고 양 옆사람은 노를 젓는 게임이라고한다. 역시 어디나 사람 사는거나 생각하는건 다 비슷비슷하다.
이 사진은 실제로도 그랬지만, 모두가 즐거워보이고 내 친구들이 모두 나와서 기분 좋아지는 사진이다!
토요일에는 나의 첫번째 룸메이트 지영언니를 만나러갔다.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세인트킬다 근처 언니가 사시는 집 근처로 갔다.
언니는 한국에 계실때 바리스타로 일하셨어서 커피를 사랑하시는데 현재 룸메분에게 추천받아 알게된 카페라며 우리에게도 추천해주셨다.
정말 나약하게도 맥주 몇캔과 사케가 섞여서 그랬는지 숙취를 앓아 아침을 안먹고 나온 상태라 베이글을 시켰다. 다들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 아침을 안먹었어서 1인 1커피 1베이글이라는 아름다운 주문을 하였다.
연어, 양파가 들어간 베이글이었는데 증맬루,,,신선하고 맛있었다.
다들 나이프에 포크로 썰었지만 나는 그냥 저렇게 먹는게 편하다!^^
언니가 샌드위치는 예쁘게 먹는거 아니라는 명언을 날려주셨다.
그리고나서 근처에 있는 그래피티를 구경하러갔다.
트레인 타고다니다보면 그래피티가 정말 많은데 여기있는 것들도 잘 그린것들이지만 다른 곳에서 본 것들이 더 멋졌던것같다.
열심히 사진 찍고 놀다가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젤라또 샵을 지나치게되었다...
언니가 여기 젤라또 샵 유명한곳이야~ 라는 말에 가던 길 멈추고 망설임 1도 없이 가게로 들어가 각자 무슨 맛을 먹어야하나 고민했다.
거의 20가지가 넘는 맛이 있었고 나는 마스카포네,,,? 치즈였나 하여튼 이름은 기억 잘 안나는데 뭔가 흰색깔 느낌,,,이랑 라즈베리 잼 섞인 맛 먹고싶었는데 솔드아웃 됐다고해서 뻔할테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 자몽으로 도전~!
도전 결과는 아쉬웠다. 언니는 솔티카라멜맛, 아키코상은 무슨 초콜릿 뭐를 먹었는데 그런 크리미한 맛들을 선택하는게 더 좋았을뻔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거친 서던크로스역.
사실 멜번에 제일 처음 온 날 공항버스를 타고 서던 크로스 역에 내렸었다. 그래서 여기만 오면 첫 날을 회상하게 된다. 에이미 찾아서 걷다가 트램 기다렸던 빅토리아 마켓 앞 트램 정류장도!
벌써 3달이나 지났단말이야??싶다가도 그런거 생각하면 엄청 오래 전 처럼 느껴져서 3개월이 맞긴맞구나 싶다.
일요일은 하루카와 약속한날!
마침 나도 수요일에 산책을 하면서 CBD말고 다른 좋은 곳을 찾고싶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서울에서 삼청동을 좋아하는데 삼청동도 서울은 서울이니까 밥이나 카페나 뭐든 다 그 동네에서 해결이 가능한데 여긴 주거지역 따로 상업지역 따로 이런식이다보니 결국엔 항상 CBD에서 만나게되는게 조금 지겨워졌기때문이다.
그러던중에 www.visitvictoria.com 이라고 빅토리아주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인데 평점이 진짜 좋은 (그래서 비싼 곳도 많다) 식당, 와인바 등을 검색할수 있어서 지역별로 보다가 칼튼에 있는 피자가게로 가기로했다!
호연이가 얼마전에 시험 끝나고 올린 피자 사진이 너무나도 강렬하게 뇌리에 스친것이다...!
햇빛이 정말 좋아서 걷다보니 더워졌다.
멜번에 오기전 한참 한국 기숙사에서 매일매일 입는 옷을 찍곤했었는데 여기엔 그런 전신거울이 없어서 찍을 수가 없었다 ㅜㅜ
항상 주변에 좋은 쇼윈도가 있나 보며 다니는데 마침 거울처럼 잘 보이는 건물이 있어 앞에서 한 장 찍었다.
칼튼에는 멜번 유니버시티가 있는데 같이 사는 플랫메이트중에서도 멜번 유니버시티 다니는 애들이 몇 있고 지나다니면서 건물 한 두개 본게 다였는데 가까이 들어가보니까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조용한듯하면서도 은근히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고 식당도 많았다.
그리고 왠지는 모르겠는데 약간 일본에 와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건물이 대체적으로 낮고 한산한게 교토에서 느꼈던 그런 느낌이었다.
쟈란~~~! 도착해서 시킨 깔조네 되겠습니다~~~
노상 테이블이 분위기가 더 좋아보였는데 이미 만석이라 안쪽으로 들어왔다.
다들 1인 1피자를 하고있어서 그래야하나 했지만 깔조네 하나와 각자 음료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배불렀다.
자주 보지는 못하는 친구지만 만날때마다 편해져서 이야기도 더 잘 나오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항상 멘도쿠사이(일본어로 귀찮다는 말!)를 말하고다녀서 이제 다들 가만히 있는 나를 보면 멘도쿠사이? 하고 물어볼 정도가 되었지만
난,,,먹는것에 있어선,,,귀찮음을 느끼지않는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쉬지않고 크레페 파티에 참여했다.
과일과 누텔라. 과일이 상한거 아닌 이상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다 먹고나서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사실, 주말이 넘 빨리 지나간데다가 돈도 많이 썼다는 사실이 슬플뻔했지만 일하는 지점이 공사중이라 내가 생활하고있는 지점에서 일해야한다는 사실이 떠오르며 다시 행-복해졌다.
공사가 생각보다 길어져서 이번주 내내 출퇴근 따로 없이 일하게될것같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