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적응의 동물, 21년 6월
아침 6시 반쯤 일어나 출근하고 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약 7시쯤 되는
직장인의 일상을 시작 한지 두달 째
다음 날 무리가 될까 싶어 11시반쯤부터 누워있었는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적응도 되고 한 두시간 덜 잔다고 뭐 큰일이야 나나 싶어 슬슬 늦게 자기 시작한...
주말에 몰아 잘 계획으로
평일 체력을 다 땡겨 써놓고
주말엔 또 주말 특별 체력으로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고다니느라
지금 한 2-3주째 피로가 누적된...그런 6월의 일상
버스타고 20분 거리에 있는 큰이모집에 갔다 왔다.
라이언 + 춘식이 덕후 사촌오빠가 모아놓은 라이언들이 반겨주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에 있는 돌하르방 라이언은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다고하여 이모가 제주도에 놀러갔다 사다주었다고한다.
처음으로 먹어본 노브랜드 버거
SSG에서 미는 노브랜드 답게 역시 디자인이 아주 눈에 잘 띈다.
유난히 퇴근 전에 배고픈 날이 있는데
하필 그런 날이었고
금요일이라 사람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인 지하철역에서 환승해 가느라 더욱 늦어
배고파서 화가 났던 날
그 구역 최강 예민보스가 되어
"누구 맘대로 맛있는 기다림이래ㅋ" 라는 명언을 날리던 나에게
버거와 감튀라는 진정제를 놓아주었다.
인터넷으로 뜨개실을 더 주문해볼까 하다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동네에 뜨개방이 많았다.
시장도 있고 옛날엔 이름 좀 날렸다는 동네였어서 그런가
골목골목 상점이 그득하니 들어서서 없는게 없었다.
뜨개방 들러서 실 사고 집에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설빙 들러 빙수 한그릇 했다.
사온 실로 이틀인가..삼일에 걸쳐 완성한 가방
동네마실 나갈때 핸드폰, 지갑 넣기에 딱이다.
아직 들고나가보진않았다.
않이...지하철의 장점이 버스와 다르게 늦지않고 제시각에 온다 아닙니까?
머냐고요 진짜; 제시간에 온 적이 없다;
소신발언합니다. 1호선 너 진짜 개나대.
늦게 온 지하철 타고...버스도 늦게타고...
많이 화나서 버스 일진짱 자리에 앉아 집에 갔던 날
요리에서 많이 쓰이는 식재료가 양파인데
양파를 한 망 사놓자니 놓을데도 없고 썩을까봐 사기 애매해서 포기하려던차에
집 앞 오렌지 할인마트(a.k.a. 오할마)에서 양파를 껍질 까서
저렇게 하나씩 단품으로 팔고있는 걸 발견!
가격마저 귀여운 300원을 주고 사면서
혼자 만원의 행복을 찍는 듯했다.
뱅크샐러드에 한 달 예산을 정해놨는데
예산 안에서 돈을 쓰려면 하루에 얼마씩 써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아침에 알람이 떠서 봤더니 350원만 쓰라고...ㅋㅎ
이미 출근길 버스비로 1450원썼고요~
학교 후문에 있는 라멘집
안에 앉을수있는 자리가 10석 내외라서 점심시간 되자마자 뛰어내려갔는데
먼저 온 학생, 교수님들이 있어서 좀 기다렸다.
오랜만에 먹는 라멘에 내 입맛회로를 다 상상해놨는데
진한 사골육수 베이스의 그런 삼삼한 일본라멘이 아니라
약간 한국식...보통맛 했는데도 꽤 칼칼한 라멘이 나왔다.
담에 간다면 커리나 규동을 먹어보도록 하겠슴...
어느 날 밤길의 고냥이 한마리...
먹을 거 관련된 거에만 엉덩이가 가벼운 나
그 전전날인가 언젠가부터 크로아상 샌드위치가 먹고싶었는데...
토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서 크로아상 샌드위치!!!하고
주변 가게를 찾아 사러 나가는 길
근처 주택 앞에 세워진 아주 귀여운 미키 스쿠터를 발견~~
룰루랄라 사온 크로아상 샌드위치 흡입 전 사진..
그러고 쉬다가 오후에 에어컨 청소를 했다.
전에 이 집에 살던 사람은 도대체 집에서 어떻게 산건지
에어컨 안이 너무 더러웠음...욕 한바가지 부어가며
투피엠 노래 메들리 틀어놓고 온갖 도구 사용해서 에어컨 내부를 조져버림
에어컨 청소로 지친 몸을 이끌고 이모 만나서 신포시장 가서 실 사고...
이모가 집 근처에 냉면 맛집 있대서 가서 먹었다.
얼매나 맛집인지 길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는 동네에 그 냉면집 앞에만
웨이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앞에 열몇팀이 있다길래 어휴...그랬는데
사장님이 웨이팅 끝난 팀 처리를 안해놓으셨는지 실제로는 한 세네팀밖에 없었어서
금방 들어갔다.
평양냉면집인데 머 얼마나 맛있겠어 했는데
존맛~~~~~~언니랑 나랑 진짜 맛있게 먹었다.
어느날 점심시간..차장님이 사다주신 자몽에이드와 마까롱
소소한 커피타임
점심 먹고 산책하는데 되게 꼿꼿~이 서있던 들꽃
산책할때도 날씨 좋았는데
이 날 팀장님이 안계셔서 차장님이 일하다 중간에 잠깐 5층 가서 풍경 구경이라도 하고 오래서 다른 쌤들이랑 잠시 외출~
이렇게 서울이 가까운줄 몰랐는데
왼쪽에 보면 여의도 파크원 보이고 오른쪽에는 롯데타워가 보인다.
계속 구경하는데
꽤 근처에 있던 아파트에서 연기가 막 올라오기 시작...
첨엔 밭에서 뭐 태우나? 그랬는데 점점 연기가 진하고 많아졌고
좀 이따가 사이렌 소리가 엄청 들렸다.
사무실 내려와서 검색해보니 진짜 불이 난 것이었다...
가족 단톡에서 아빠한테 말했는데
아빠한테 누가 저 이모티콘 사용법 알려줬냐고
ㅋㅎ
삼겹살 구워먹으려고 산 팬에 쭈삼까지 해먹기~
아삼에서 쭈삼에 자몽에이슬 먹던 생각이 나서
자몽에 이슬이랑 마요네즈, 깻잎까지 다 사왔당
으흠 꿀맛~
밤이 되었습니다..
자몽에 이슬 술 독에 빠진 기억이 있는 커넥인들은 지금 고개를 들어 서로를 확인해주세요...
병뚜껑 주렁주렁 달아 자몽나무 만들곤했었는데
오랜만에 먹어도 참 맛닜네요..
다른 과일소주들이 반짝 하고 들어갔지만
자몽에 이슬이 계속 살아남는 이유가 있습니다.(뿌듯한 하이트진로 주주)
학교 앞 얼마 없는 맛집이라 학기중에는 먼저 온 학생들이 많아 못먹는다는 신동랩
기말고사 기간이라 학생들 많이 없을 때 도전~했다.
귀여운 입간판 그림
돈가츠 집에서 처음 시킬때는 무조건 안심+등심 조합 시켜야해요
무슨무슨 법입니다.
한결같은 정돈 빅팬인 나에게는 아주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금요일에 퇴근하는데 이모가 밥먹으러 오래서
버거킹이나 먹을까..하고 인하대앞으로 가다가 빽빽!해서 이모집으로 갔다
맛있게 삼겹살 챱챱하고 사촌오빠가 사온 와플까지 먹고
배불러서 앉아서 쉬다가 사촌오빠 VR게임 몇 판 하고
이모가 뜨개질하는거 구경하다가 이모가 그림 그린거 보여줬다.
이모가 그린 춘식이
넘 귀엽고 웃기다
언제와도..어제 온 듯 익숙한 아주대 정문 삼거리~
배고파서 세븐일레븐 편의점 벤치에 앉아서 샌드위치 먹는데
왜 자꾸 사람들 내 근처에서 담배피냐~! 섕쨔증난다 정말
예전같았으면 마스크도 없이 그냥 뜯어서 먹었을텐데
마스크 귀에 걸쳐놓고 먹으면서도 혹시나하고 불안한게 좀 그랬다.
예전에도 와본적은 있지만 이미 얼큰하게 취한 상태였어서 기억이 잘 안나는 앨리펍...
나긋나긋한 사장님의 지시 아래, 존맛인 안주와 함께 블랙소주 흡수
학교에서 행사 있었는데 무사히 잘 끝나서
단장님이 카드 주셔서 FLEX~~~
신동랩에 가서 이번엔 모듬세트를 먹었다.
늦게 나온 거 막 먹느라 사진도 못찍었다.
두번째 FLEX 비싼 커피~~
학교 앞에 있는 갬성 넘치는, 프릳츠 원두를 쓰는 카페에서 커피를 사갔다.
플랫화이트를 시켰는데
보통 플랫화이트는 아이스 안된다고 하는데가 많은데 여기는 아이스만 된다했다.
날씨가 좀 덥긴했는데 들고 사무실 올라오니 얼음이 다 녹고
우유가 너무 차가워져서 커피의 맛을 느끼기엔 무리가 있었다...흑흑 아쉽
짝짝짝 우리집 최고 긴 가방끈
봉이의 석사 과정 수료를 축하합니다~
원래는 집 근처 이자카야 가려다가
언니가 요즘에 찜닭 먹고싶었다고해서 퇴근하고 찜닭 먹으러 갔다.
찜닭 이야기하자마자 내찜닭 생각했는데
언니가 한번도 안가봤대서 바로 궈궈!!!
보통맛 매운맛 아주매운맛 이렇게 있길래 보통맛 했는데 너무 순~했다.
양이 많아서 다 먹을 수 있으려나...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점심시간에 나가서 먹은 골목식당 나왔다는 닭칼국수 집
운좋게 자리가 있어서 앉았는데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닭고기가 부드럽긴했는데 칼국수 자체는 그냥 평범했다.
네잎클로버 샐러드라길래 뭐야 했는데 진짜 네잎 클로버가 들어있었다.
제주도에서 우연히 찾은 네잎클로버 뽑아드렸더니 코팅지 찾으시던 오디오감독님 생각났다.
난 돈까스에 그냥 미쳤습니다.
이 돈까스도 미쳤고요.
오랜만에 만난 뚜디랑 청라 돈까스 맛집 접수해버리기~~~
트러플소금에 명이나물장아찌까지 같이 주는 최소 가방끈 지구둘레 두바퀴 사장님
오 트러플 소금이라니 짜릿해!!!하고 먹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명이나물 맛이었나 하고 헷갈린다
뭐 어쨌든 헷갈릴만큼 둘 다 맛있었다는거지~
파파파파 라찌 파파 라찌
수지가 찍어준 내 뒷모습
졸업식 이후로 처음 먹는 스벅 티라미수 롤 케이크 정말 맛있었고
맨날 골목골목 빼곡한 동네들만 다니다가
큰 신도시에 와서 큰 도로 큰 건물 보니까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바로! 용현동 쌍칼~!
뚜디랑 같이 우드카빙 원데이 클래스 가서 버터 나이프 만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에서 디자인 찾아서 보고 그렸는데
알고보니 왼손잡이용 나이프가 되버린...
그래도 만족~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다 만들고 포장될때 옆에 있던 목공예품 만지작거리며
반지도 하나씩 껴봤는데
옆에서 보시던 사장님이 마음에 들면 하나씩 가져가시라고 해서
반지도 하나 겟또했다~
뚜디랑 헤어지고 언니 만나서 구월동에서 밥먹기
수원 인계동에도 있는 은행골이 체인점인걸 이제야 알았다.
초밥 당연히 딜리셔스~
다음 날 호연이랑 서촌에서 만났다.
공기식당이라는 일본 카레집에 갔는데 웨이팅 해야했다.
근데 웃긴게 웨이팅하는 사람도 먹고있는 사람도
다 여자 2인조 구성이었다.
메뉴는 두가지인데 두 개 다 맛있었다 ㅜㅜ
앉은자리에 일본어로 된 카레 책도 있었는데
먹는거 관련된거라서 그런지 책도 재미있었다.
카레랑 같이 시킨 추가메뉴 유린기...소박하고 정성스러운 맛에 쌍따봉 업업
카페 가려고 지나가다가 본 귀여운 수제버거집 간판
카페 가려고했는데 주말이고 근처에 전시회장이 많아 사람이 진짜 많았다.
카페는 못들어가고 2층에 있는 서점으로 갔는데
진짜 잘생긴 연두라는 개가 있었다.
진짜 존잘;;;
유리창쪽에 서있다가 바깥 도로로 지나가는 서울 시티투어 버스에 손을 흔들어줬다.
유일하게 나를 발견한 어떤 여자분이 답인사해주면서 엄청 웃으셨다.
옆에 어머니로 보이시는 중년 여성분에게도 저기 보라고 하시더니 같이 손흔들어주시고 가셨다.
여행은 즐거우셨을런지~
오랜만에 간 전시회
사진전은 처음인가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라이프 사진전이었는데 사람 너~~무 많아서
대기했다가 들어가야했다.
초반에는 들어간 사람들 몰리고 그래서 막 사진 보는데도 거의 기차놀이처럼 옆으로 사람들 줄 서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중간에 그만보고 나간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좀 널널해졌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여러 개 있었는데
이 사진이 제일 좋았다
거의 원데이클래스 감사단인지요...
이번엔 석고 방향제 만들기 클래스~!
송도 가서 했는데, 전에 면접때문에 엄마랑 하루 묵었던 홀리데이인 옆 건물이었다.
전에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건물을 다시 찾게될 때 뭔가 신기하고 그렇다.
오른쪽이 호연이가 만든거 왼쪽이 내가 만든거~
머 오래 걸리겠어? 했는데 은근히 색칠하는게 시간이 걸려서 1시간 반을 꽉 채웠다.
아점 먹고 나왔는데 클래스 하느라 배고파져서
텐동 먹으려고 갔다가 앞에 대기가 너무 길어서 돈까스 먹었다.
일식 돈까스랑은 다른 한국식 돈까스 역시 존맛~
호연이가 집에 온다고 선물해준 꽃과
언니가 행궁동에서 사온 화병
집에 돌아오면 석고 방향제 향기랑 꽃 향기가 같이 슥 퍼져서 좋다.
내가 오할마라고 줄여부르는
집 앞 오렌지할인마트
들어가면 항상 친절하게 인사해주셔서 좋았는데
빌라촌 앞에 있어서 그런가 센스있게
양파를 까서 하나씩만 판다거나 그래서 참 좋다.
그리고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기분이 좋다!!!
당근 500원에 자두 2500원이라니 이거 언제적 가격이냐구~~~
오늘도 잘먹고 잘사는 명수두끼
순두부찌개를 하려고했으나
순두부 안에 든 물을 생각못하고 물 조절 실패해서
급식실st 순두부국이 되어버렸다.
밥먹고 자두까지 씻어서 냠냠 굿~~~
이제 일 한지 두 달 정도 되었는데
팀 분위기도 편안하고 업무상 어려움도 크게 없어서 빨리 적응했더니
지금 벌써 한 4~5개월은 일 한 것 같다.
귀가 약간 안좋은지 전화올때마다 잘 못들을때도 있지만
그래도 자연스럽게 전화받고 홍보팀 서명수입니다~를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언니 혼자 인천 살 때 놀러오면
에휴 동네도 복잡하고 집도 좁고 여기선 못살아! 그랬는데
못살긴 누가 못살아
그 누구보다 잘 사는중;
동네도 복작복작 귀여운듯 하고
집도 광교관 살았던 거 생각하면 여긴 호텔이다(과장법)
출퇴근하면서 노래 듣고 책보고
퇴근하고 집에와선 뜨개질도 하고
걱정이 아예 없을 순 없지만 스윽 모른척 고개 돌리고선
이만하면 잘 산다!싶은 일상을 보내고있는 6월의 블로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