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 cooking class - 돈까스, 경양식 돈까스 소스, 돈까스 김치나베 만들기

호주에 와서 생존하려고 요리를 시작했는데
할 것도 없고 재미있어서 새로운 취미가 되었다.
데일리글도 사실 사진 대부분이 뭐먹었는지에 대한 글이었다ㅎㅎ

요리할때마다 요리블로그에 대한 생각을 갖고있었는데
요리하면서 사진찍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기때문에
미루고미루다가 제 최애음식인 돈까스를 첫 글로 시작!!!!!


<돈까스>




콜스에서 산 돼지고기.
이미 한 덩어리를 빼서 국자로 엄청 때려놨다. 
7달러 안한다고 생각하고 데일리 글에도 그렇게 적어놨는데 심지어 6달러도 안했었네
PORK FOREQUATER CUTLETS이라고 써져있는데 무슨 부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돈까스 만들기 좋을 것 같아서 사왔다
키로마다 가격이 조금씩 달라서 같은 포장이어도 더 무거우면 더 비싼 것들이 있는데 대충 육안으로 봤을 때는 차이가 많이 없어서 항상 비교해보고 가장 싼 것으로 사온다.




비닐봉지에 넣고나서 국자로 엄청 때려놓은 돼지고기. 
콜스에서 사는 고기들은 항상 뼈가 같이 붙어있기 때문에 제거해야한다.
내가 가장 잘 쓰는 초록 도마. 다른 도마들이랑 비교했을 때 단단하고 사이즈도 적당해서 최애도마로 자리잡았다.




우유를 고기에 넣어놓으면 잡내도 빠지고 고기가 부드러워진다고했던가 잘 기억은 안나는데 하여튼 맛있어진다고해서 우유에 넣어놓던 중 협찬받은 떡국.
한국 설날 전 날이었는데 한국인 룸메분이 떡국을 끓여서 나눔해주셨다.
어차피 우유에도 한 20분 넣어놔야했어서 잠시 중단하고 떡국타임




다른 한국 분이 구우신 소세지. 짭짤하고 ㄹㅇ 밥반찬으로 딱일것 같아서 다음에 보면 사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돈까스로 돌아와서 우유에 빠져있던 고기들을 건져내서 체에 올려놓는다.




그리고나서 우유를 좀 털어낸 후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물을 입혀 빵가루를 입힌다.
손에 밀가루나 계란물이 묻어 사진을 찍기 어려웠기때문에 사진은 생략 ㅎㅎ




쟈라란~
튀김가루를 묻힐 때 파슬리 가루도 같이 넣어주었더니 이런 아름다운 비쥬얼이 완성되었다.

생고기일때 만든 돈까스를 냉동실에 넣어서 얼렸다가 먹는건 뭔가 고기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떡국을 잊고 돈까스를 먹기로 했음 ㅎㅎ




<돈까스 소스>




이것은 레시피를 보고 아무런 생각없이 재료들을 다 섞으려다가 망한 모습이다.
케찹, 버터, 밀가루, 간장, 식초, 설탕이 필요하다고 해서 
신나서 밀가루 위에 케찹을 부었으나 밀가루랑 버터로 먼저 루를 만들어야했다.
식초도 없어서 사와야한다는걸 맨날 깜빡해서 룸메님의 샐러드용 애플 식초를 협찬받아 사용하였다. 내가 항상 요리하는 것을 구경해주시는 룸메님. 소스 만드는 모습을 집중해서 보시고 있다는걸 발을 통해 알 수 있다.




일단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로 루를 만들고 그때부턴 모든 재료를 넣고 알아서 잘 만들면 된다. 설탕을 넣으라고했지만 설탕을 못찾아서 올리고당을 넣었고 그래서인지 밀가루가 너무 많았는지 굉장히 점도가 뛰어난 소스가 완성되어 당황스러워 사진을 찍지 못했다.




흡사 된장을 연상시키는 비쥬얼로 돈까스 위에 묽은 소스가 챠라란~을 상상했는데 그건 다음에 다시 도전해보도록하겠다.





<김치돈까스나베>




요리 재료들을 준비하고나서 꽤 의식해서 찍은 사진이다.
파는 이미 썰어서 얼려놓았던것중 한덩어리 양파는 반개를 썰었고 저번 주말에 영혼을 담아 다져놓은 마늘 뭔가 어감이 더 마음에들어 국간장을 제치고 사온 진간장과 계란이다.
엄마가 국간장은 국같은거 간할때 쓰고 진간장은 볶음같은거 할 때 써서 더 간이 된거라고했다. 어차피 나는 약간 짠걸 좋아하기때문에 그냥 진간장으로 모두 쓰고있다.
계란은 시장에서 아저씨한테 12개짜리 두팩을 6달러에 사왔는데 나를 어리숙하게 보셨는지 알이 굉장히 작은 것들을 주셨다. 다음엔 그 옆 가게 아저씨네 게란을 이용할 생각이다.
그리고 레시피에는 계란 나중에 넣으라고했지만 까먹기도했고 김치찌개같은 느낌에 계란을 넣고싶지않아서 다시 냉장고로 돌아갔다.




뚝배기가 없어서 아쉽지만 아쉬운대로 냄비에 기름을 살짝 넣고 파와 양파를 넣고 볶아 기름을 내준다. 파기름을 내는건 냉장고를 부탁해 같은 프로그램에서 자주 봤는데 저것만으로도 굉장히 전문적인 느낌을 갖게 된다. 물론 요리가 말고 그냥 내 기분이




돈까스는 이미 튀겨서 한쪽에 치워두었고 양파 파 기름에 김치를 볶아준다. 한인마트에서 사온 김치로 이미 다 썰어져서 나오기때문에 번거롭지않게 바로 투입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나서는 김치국물 한컵과 물 두컵반을 넣어줘야한다. 김치국물이 많이 없어서 별로 넣지못했는데 간장으로 간을 더 하거나 많이 졸이면 된다.




김치국이 끓어야하기때문에 그 동안 튀긴 돈까스를 썰어준다.
고기만으로도 맛있긴 했지만 튀김옷이 너무 얇아서 아쉬웠기때문에 다음번엔 두세번 더 묻혀줄 것이다.




어느정도 김치국이 끓고나면 다진마늘 두스푼과 고춧가루 한스푼 간장 두스푼인가 한스푼을 넣어주면 된다. 어차피 맛봐가면서 자기한테 맞는 간을 찾아야하기때문에 간장은 넣고 맛보고 넣고 맛보고를 진행한다.




다 끓은 김치국을 담고 그 위에 돈까스를 얹어준다. 김치들이 다 가라앉아있고 치즈를 넣겠다고 왔다갔다하는 사이에 국물이 졸아서 굉장히 진해졌다.




미리 해놓고 얼렸던 밥을 전자렌지에 돌려주고 함께 먹으면 된다!

학교 앞에서 먹었던 달인우동 김치돈까스나베가 생각나서 모짜렐라 치즈를 국 끓일때 넣었었는데 내가 먹었던것처럼 모짜렐라치즈 한 덩어리가 담겨있는게 아니라 다 흩어져서 김치에 엉겨붙어 있었다. 아마 모짜렐라 치즈를 따로 녹인다음에 넣어준 것 같다.
다음에는 그렇게 만들어보기로 하면서 첫 포스팅인 돈까스와 응용 요리들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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